'전 경기 출루+타율 0.362' 리드오프 역할 제대로…'철강왕' 공백 완벽하게 채웠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시즌 초반 김민혁(KT 위즈)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KT의 주전 중견수 배정대는 지난달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이건욱의 투구에 손등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당시 배정대는 5~6주 재활이 걸릴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배정대는 KT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배정대는 2020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55를 기록했으며 2021시즌 3.02. 2022시즌 2.58을 마크했다.
하지만 배정대는 손등 골절상으로 이번 시즌 초반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고 있는 선수가 있다. 김민혁이 그 주인공이다.
김민혁은 LG 트윈스와의 개막시리즈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2일 맞대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김민혁은 팀의 리드오프로 출전해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전 경기 출루를 기록 중이다. 타율 0.362 출루율 0.444 장타율 0.426 OPS 0.870으로 좋은 모습이다. 수비에서도 단 한 번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김민혁의 전 경기 출루 기록은 19일 SSG전에서도 이어졌다.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종아리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김민혁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혁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상수가 투수 박종훈의 키를 살짝 넘기는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박성한이 달려와 공을 잡은 뒤 송구했지만, 전의산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김민혁은 3루까지 진루했고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빗맞은 타구로 안타를 만들었다. 박종훈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그 공이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크게 바운드됐다. 박종훈이 공을 잡기 위해 점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2루수 최주환이 잡은 뒤 송구하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이후 김상수의 안타와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김민혁이 득점했다.
이후 두 타석은 2루수 땅볼과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민혁은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정준영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KT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배정대에 이어 황재균이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이어 알포드도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알포드의 상황은 20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수진도 주권, 김민수가 긴 시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선발 투수 소형준도 전완근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하지만, KT는 대체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혁을 비롯해 신본기도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진에서는 조이현의 활약이 돋보인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현재 3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
[김민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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