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준비에 ‘멘붕’,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김은중호

정다워 2023. 4.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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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부터 시간과의 싸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8일(한국시간)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새 개최국으로 아르헨티나를 확정해 발표했다.

개막은 그대로 다음달 20일 하기 때문에 각 팀은 한 달 정도만 준비한 후 대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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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부터 시간과의 싸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8일(한국시간)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새 개최국으로 아르헨티나를 확정해 발표했다.

원래 올해 U-20 월드컵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내에서 이스라엘의 참가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공적 위치에 있는 발리 주지사까지 적극적으로 이 움직임에 가담하며 문제가 됐다. FIFA는 축구에 정치, 종교가 관여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개최권을 박탈 당했고, 새 개최국으로 아르헨티나가 선택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늦어졌다. 원래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지난달 말에 열릴 계획이었는데 예정보다 3주 지난 이달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다. 개막은 그대로 다음달 20일 하기 때문에 각 팀은 한 달 정도만 준비한 후 대회에 임해야 한다.

원래 U-20 대표팀은 대회 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친선대회 참가해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든 계획은 틀어졌고, 이제 아예 새로운 플랜을 짜야 한다. 코칭스태프를 일시적 ‘멘붕’에 빠뜨린 셈이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당장 시급한 것은 전력 분석이다. 조 추첨이 끝나면 김은중 U-20 감독은 본격적으로 상대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각 나라 U-20 대표팀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선수 변화가 있는 편이고 어린 연령대라 1~2년 전과 차이도 크기 때문에 월드컵 예선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그만큼 더 꼼꼼하고 상세하게 들여다봐야 맞춤 전략도 구축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포트2에 포함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상위 포트에 배정됐다. 어느 정도 유리한 위치에서 조 추첨 결과를 기다릴 수 있다.

한국은 지난 3월 아시안컵서 과제를 안았다. 중요한 자리에서 한 두 명이 빠질 경우 발생하는 전력누수를 채우는 방법이 특히 주요 숙제다.

이를 잘 아는 김 감독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말 유럽을 돌며 주요 해외파 선수들의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 차출 여부를 놓고 소속 구단과 논의하기도 했다. 이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기존 스쿼드까지 고려해 본선 최종 엔트리 고민을 해야 한다. 현재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까지 들여다봐야 한다. 한 달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김 감독의 구상도 전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대표팀은 프로에서 많이 뛰지 않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24일 소집해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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