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 "많이 힘들었다" 고백했던 故 아스트로 문빈
문빈의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20일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며 큰 슬픔과 충격 속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문빈이 최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과 팬들에게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던 라이브 방송이 다시금 눈길을 끌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7일 문빈은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팬콘서트(이하 팬콘) 일정을 위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후 어지럼증을 동반한 컨디션 난조로 출국 일정을 변경, 휴식과 안정을 취했다. 항공 일정은 변경했지만 태국 방콕에서의 팬콘을 비롯한 스케줄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던 문빈이었다.
방콕 팬콘 일정을 마친 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문빈은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많이 힘들었다. 팬콘 때부터 티가 났던 것 같다. 팬들에게 많이 미안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한 팬이 나서서 '팬들이 이해해줄 거야'라고 위로했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문빈은 "이제 운동도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걸 하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행복해서 팬들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의지를 다잡던 모습이었다.
문빈은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하고 3년 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김범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2016년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INCENSE)를 지난 1월에 발매하는 등 국내외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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