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모범택시2’ 이제훈 “피해자 아픔·트라우마 위로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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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고지전', 드라마 '시그널' 등을 히트시킨 배우 이제훈(39)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할 또 하나의 작품을 만났다.
이제훈은 '모범택시2'를 마무리한 소감을 묻자 "시즌1이 큰 사랑을 받고 시즌2를 한다고 할 때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오상호 작가님이 시즌1에 이어 함께했기에 작품의 톤 앤 매너를 이어갈 수 있지만, 새로운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만나 그 기운을 잘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2 또한 큰 사랑을 받아서 얼떨떨하다. 방송이 끝나고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아서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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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장영석)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제훈은 ‘모범택시2’를 마무리한 소감을 묻자 “시즌1이 큰 사랑을 받고 시즌2를 한다고 할 때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오상호 작가님이 시즌1에 이어 함께했기에 작품의 톤 앤 매너를 이어갈 수 있지만, 새로운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만나 그 기운을 잘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2 또한 큰 사랑을 받아서 얼떨떨하다. 방송이 끝나고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아서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2021년 종영한 시즌1이 최고 시청률 16%(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한 이 작품은 시즌2에서 ‘마의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저력을 뽐냈다. 높은 시청률은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에서 나오는 법. ‘모범택시2’ 출연진들은 끈끈한 팀워크의 비결로 이제훈을 꼽았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예전에는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타이틀롤로서 촬영 현장의 에너지를 이끄는 역할까지 한다면 이 드라마가 더 생기 넘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행히 함께 촬영하는 배우, 스태프들이 성격이 좋아서 제가 어리광 피우는 모습도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시즌2 촬영이 순조롭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제훈은 “첫 촬영을 베트남에서 했다. 해외 로케이션이다 보니까 다들 의욕이 가득한 상태로 임했는데, 현지 날씨가 우기였다. 슛만 들어가면 비가 와서 원하는 그림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또 코로나도 종식되지 않은 상태라서 어려운 점이 많아 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서 베트남인 척하고 찍은 장면들이 많다. CG 도움도 많이 받고,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일심동체로 1~2부를 만들어 냈다. 다행히 첫 방송 후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게 생각했고, 덕분에 남은 작업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에피소드가 저에게는 다 특별하게 느껴졌다”면서도 “5~6화에 부동산 불법 청약을 위해 아이들을 유린하고 착취한 사건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화가 많이 났다. 아무래도 조카가 있다 보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개인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분노가 일었다. 그래서 연기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사건을 받아들이며 몰입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시청자들이 ‘모범택시2’에 나온 사건들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위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 역시도 이 작품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며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 사항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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