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신재하도 인정한 몸? 오프닝 때는 자부심 있었지만 현재는 NO”[M+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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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이제훈이 다크 히어로 김도기로 진한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남겼다.
'모범택시2'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런 활약의 중심에는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 이제훈이 있었다.
그런 이제훈이 '모범택시' 시리즈로 그런 다양한 얼굴을 활용해 '부캐 김도기'의 모습을 임팩트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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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이제훈이 다크 히어로 김도기로 진한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남겼다.
지난 15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가 종영했다. ‘모범택시2’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모범택시2’가 무지개 운수의 앙상블과 함께 더욱 통쾌해진 사이다 복수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런 활약의 중심에는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 이제훈이 있었다.
이제훈은 2006년 단편영화 ‘진실 리트머스’로 데뷔해, 드라마 ‘시그널’ ‘여우각시별’ ‘내일 그대와’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와 영화 ‘파수꾼’ ‘건축학개론’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도굴’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예리하면서도 날렵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도, 능청스럽거나 시크한 매력 등을 발산하기도 했다. 로맨스는 물론 휴먼, 코믹, 장르물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여러 얼굴을 담아내 대중들에게 다양한 인상으로 기억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이제훈이 ‘모범택시’ 시리즈로 그런 다양한 얼굴을 활용해 ‘부캐 김도기’의 모습을 임팩트있게 표현했다. 더불어 날렵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 연기로 스피드하면서도 통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에 더욱 가까이 접근해 위로를 주기도, 분노를 시원한 카타르시스로 바꿔주는 활약까지 펼치며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 이하 이제훈과의 일문일답.
Q. ‘모범택시’ 시리즈의 포인트는 사적 복수이다. 사적 복수에 지지하는 대중들의 반응을 분석해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A. 그게 지금 벌어지는 사회 현상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판결에 이어서 어떤 결론이 났다는 것에 있어 다들 동의하냐를 이야기해봤을 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대다수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판타지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게 사람들에게 되게 동의를 많이 얻어냄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현실에서도 이렇게 ‘모범택시’와 같이 사적 복수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심판받고 공권력이 작용했으면 한다는 희망으로 이야기가 발전하는 것 같다. 그럴려면 우리가 더욱더 많은 관심과 의견을 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더 하게 되더라.
Q. 김도기는 그런 점에서 다크 히어로이다. 다른 다크 히어로 캐릭터들과 비교해 차별점은 무엇인지, 또 중점을 두며 연기한 부분도 궁금하다.
A. 시즌1은 사적복수가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가치관 혼돈과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그렇다 보니까 많이 무겁고 다크한 색채가 있었는데, 시즌2는 ‘우리 이제 그 부분은 알겠으니까 선택과 집중을 하자’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억울함을 풀어주자는 키워드를 가지고 많은 에피소드를 풀어가려고 했다. 도기라는 캐릭터가 무거운 측면보다는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밝고 리드미컬하고 재밌게 한 번 풀어보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혼자 이것을 끌고 간다는 측면보다 무지개 운수 사람들과 앙상블을 일으켜서 신명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잔인하고 엄청난 걸 보여준다기보다 많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때는 이 스토리가 정말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한 번 더 고민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며, 매 에피소드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건이 실화를 기반으로 했기에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A. 모든 에피소드들이 마찬가지고, 그중에 블랙썬 에피소드 같은 경우는 이제 결론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사건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 클럽 안에서의 그 위험 요소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부분에 있어서 더 많은 악행들과 안좋은 일들이 있고 그것이 지금 현재 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민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적인 소재를 가지고 와서 우리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거에 대한 경각심을 우리는 계속 가져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 아니라 현실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고 그것이 또 다른 공권력과 결탁해서 우리에게 어떤 피해를 줄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염두를 해둬야하지 않을까. 7, 8부에서 나왔던 종교문제도 마찬가지고 모든 에피소드들이 ‘우리가 이런 사건이 있어서 해결을 해서 처벌을 받았어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양산이 된다는 답답함과 화남이 있다. 이런 부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 드라마로 간접 경험이라도 하고, 불현 듯 ‘어? 이 사건 모범택시에서 봤던 사건인데. 어떻게 또 이뤄지고 있지?’라는 경각심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면 나에게 있어 의미있는 작업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Q. 그만큼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뤘고, 김도기로서 해결하면서 통쾌했던 에피소드는?
A. 감정이입이 많이 되고 했던 거는 5, 6화에 나왔던 부동산 사기 사건 편이다. 우리의 삶의 터전이고 이루지 못한 꿈에 있어서 사람들을 자극시키고,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어린 아이들을 유린하고 유괴하고 착취한다.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지지?’라는 인간의 탐욕에 대해 많이 화가 나고, 그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 그 어린 친구들하고 연기할 때도 대본에 있는 텍스트에 덧붙여서 더 많이 대사를 많이 했다. 그 마음을 헤아려주고 싶어서. 되게 조심스럽고 어른으로서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라는 마음이 컸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더욱더 많은 애정도 담고 막 힘을 실었던 것 같다.
Q. 그런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준 오상호 작가과 마지막회에 바텐더로 특별출연했다.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A. 우리 시청자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된다. ‘쟤 뭐야?’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작가님이시고 애정을 담아서 우리 드라마에 나오신 거니까. 마치 마블에서 나오는 항상 아버님 있지 않나. 그분의 모습처럼 오작가님이 그렇게 에피소드들에서 잠깐이지만 바텐더로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반가웠다. 시즌3에서 또 다른 캐릭터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일본어로 대사를 한다. (웃음) 왜 웃냐면, 이렇게 어색해하는 게 너무 귀여워 보였다.
Q. 또한 ‘모범택시2’를 빛낸 특별출연도 화제였다. ‘천원짜리 변호사’(이하 ‘천변’)로 나온 남궁민, ‘모범택시 1호 기사’로 나온 김소연, 군인으로 출연한 문채원까지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A. 남궁민 선배님을 모실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다. 내가 ‘스토브리그’에 특별출연한 인연이 돼서 남궁민 선배님과 선후배사이로 응원해주고 서로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 ‘천변’ 촬영을 하면서 선배님이 한 번 잠깐 지나가는 역할인데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나도 모범택시2 촬영 중인데 될지 모르겠다’라고 하면서 생각을 했다. 선배님께 ‘모범택시2’에 나와달라고 했다. 선배님이 ‘오케이’ 하자마자 국장님, 작가님, 감독님한테 연락을 드렸다. ‘내가 천변에 특별출연하는데 선배님도 우리 드라마에 특별출연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에피소드에 나올지 염두해두자.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그래서 작가님, 감독님 등과 의견을 막 나누면서 다른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걸 생각했다. 9, 10화에 천변호사님이 나와서 도기한테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에 의견을 주는 걸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의견을 드렸는데 작가님이 기가 막히게 써주셔서 더할 나위가 없었다. 다만 남궁민 선배님한테 너무 죄송했다. 드라마를 마치고 신혼여행을 가셨는데 대본을 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또 대사가 되게 길었다. 혼자서 원맨쇼를 해야하는 건데 완벽하게 외워오셔서 현장에서 하는 걸 보고 진짜 어마어마한 연기자구나 느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서로의 작품에 품앗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 그것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지점이라면 하고 싶다.
A. 16화에 김소연 선배님이 ‘모범택시’ 1호 기사로 나온게 반가웠다. ‘모범택시’에 대한 세계관이 확장된 느낌이 들었다. 혼자 ‘김도기 기사는 몇 호 기사지? 17호 기사쯤 될까. 17호 기사라면, 2호부터 16호 기사도 있을 텐데 그분들도 나중에 특별출연한다던지, 특별한 사람이 나와서 협업하거나 배신을 하고 떠난 기사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모범택시’에 대한 세계관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수 있는 지점인 것 같다.
A. 촬영 현장 때 문채원 씨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었다. 이야기가 이렇게 마무리 되는데, 이 이야기가 시즌3로 연결이 돼서 사건을 해결하는 지점까지 되면 더 좋겠다. 우리가 예전에 봤던, 지금도 현재 보는 미드나 일드처럼 시즌제가 계속 오래 사랑을 받는 작품처럼 하면 너무 좋지 않을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되더라.
Q. 시즌2에서 잠시 한 식구였던, 빌런으로 활약한 신재하의 활약도 대단했다. 극 중에서 도기와 온하준(신재하 분)는 적대 관계였지만, SNS에서는 돈독한 케미를 자랑했다. 호흡도 궁금하다.
A. 정말로 준비를 많이 하고,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 안된 친구여서 제대 하자마자 두 작품을 통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을 해왔다. 또 병행을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텐데, 잘 해내줘서 대견하게 느껴졌다. ‘이 친구는 준비가 되어 있는 친구구나’ 했다. 앞으로 보여질 게 많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성장하는 기대감이 충분한 배우여서 되게 많이 응원을 할 거고, 또 기회가 되면 한 작품에서 잘 만났으면 좋겠다. 더 많이 희희낙락하면서 형동생 사이로 브로맨스에 대한 케미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작품을 함께하면 너무 즐거울 것 같다.
Q. 신재하는 앞서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제훈의 몸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 이번 시즌에서 탄탄한 피지컬을 또 한 번 보여줬는데 자랑 한 번 부탁한다.
A. 1부에서 오프닝을 찍을 때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현재는 없다.(웃음) 그 자부심을 보여줄 기회가 또 생긴다? 자신이 없다. 작가님이 그런 거를 쓰신다면 울고 싶을 것 같다. 어느정도 나이가 있다 보니까 그 몸을 만드는 과정이 녹록지가 않더라. 마지막이기를 바라겠지만, 시청자분들이 원할 수도 있지 않나. 그것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더 노력을 해야 하고 꾸준히 계속 보여지는 직업에 있고, 이 셰잎을 계속 보전해가야하니 운동을 잘해야겠다.
Q. 그렇다면 몸을 만드는데는 어떤 노력을 했을지, 부캐 ‘죄수 도기’를 준비한 과정도 궁금하다.
A. 사실 꾸준히 운동을 한 게 사실이다. 그것을 더 강력하게 표현을 하기 위해서 석달 동안은 매일매일 운동하고 먹는 부분에 대한 식단도 단백질과 질좋은 소고기와 채소와 이런 것들 위주로 나의 몸을 죄수 도기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벌크업보다 김도기가 더 날렵하고 강력한 기존의 캐릭터들의 상체를 들어가는 모습과는 다르게 데피니션을 더 잘게잘게 표현하는 걸 바랐던 것 같다. 그렇게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았다. 또는 못할 것 같다. (웃음)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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