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1분기 순이익 급감…美서 또 가격 인하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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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1분기 마진율 '뚝'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예상치에 부합했는데요.

주당순익은 85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와 같았고,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웃돈 233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우려했던 마진율이 문제였습니다.

계속해서 무리하게 가격 경쟁에 나서며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졌는데, 예상대로였습니다.

1분기 마진율은 19.3%를 기록해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는데요.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6%나 급감했고, 순이익도 24% 줄었습니다.

우려가 현실화하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4%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테슬라는 가격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직전 미국에서 또 한차례 가격을 내렸는데요. 올 들어서만 벌써 6번째입니다.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각각 2천 달러, 3천 달러씩 내렸는데, 연초와 비교하면 11%, 20%씩 저렴해졌습니다.

여기에 세금 공제 혜택까지 적용하면 미국의 평균 신차 구매가격보다도 5천 달러 이상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일각에서는 내연기관차와 경쟁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통해 시장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인데, 성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1분기 창사 이래 가장 많은 42만2천여대 차량을 인도하기도 했고, 또 최근 미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신차판매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사실상 전환하라는 내용의 배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더욱 좋은 환경까지 만들어졌는데요.

다만 문제는 이같은 가격 인하가 계속되면 부담도 적지 않다는 점이겠죠.

매출이 늘겠지만 마진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는데, 실제로 1분기 이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보였죠.

그럼에도 테슬라는 가격 전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요.

시장 선두를 굳히기 위한 신의 한수가 될지, 아니면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 구글은 접고 아이폰은 턱밑 추격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위기 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반도체 겨울에 실적을 떠받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랜 파트너'인 구글은 폴더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에 나섰고,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은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의 경우 앞서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미묘한 시점에서 시장 진입을 알리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다음달 열리는 연례개발자컨퍼런스에서 '픽셀폴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애플의 추격세도 무섭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p 차이로 간신히 애플을 따돌렸는데요.

1년 전까지만 해도 양사의 격차는 6%p였는데, 삼성은 점유율이 2%p 줄어든 반면, 애플은 3%p 오르면서 맞붙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특히 애플이 신형 아이폰이 나오면 이전 세대 가격을 확 낮추며,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잡는 '쌍끌이 작전'을 펼치면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10개 중 8개를 차지하는 위력을 과시했는데요.

반면 삼성은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 대신 중저가인 갤럭시A 시리즈 2종만 이름을 올리는데 그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 TSMC, 반도체 지원금 줄다리기

세계최대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반도체 지원금을 놓고 미국과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억지스러운 보조금 조건 철회를 요구하면서, 미 애리조나 공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강공을 펼치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의 단독 보도 함께 보시죠.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대 150억 달러, 우리돈 20조원 이르는 반도체 지원금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변수는 미 정부가 지원금을 받는 기업들에 초과 이익을 공유하고, 세부 영업 정보를 내놓으라는 단서 조항들을 달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가장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지점은 수익이 전망치를 초과할 경우, 미 정부와 초과분 일부를 공유해야 한다는 조항,

아울러 미 정부가 TSMC의 장부와 영업에 관해 광범위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지원금 신청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요.

애플과 같은 세계 최고 기술기업들을 고객으로 둔 TSMC로서는 고객사들의 사업 계획과 제품 청사진을 공유하는 입장이어서 이러한 기밀 유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널은 이와 관련해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일부 조항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한국 반도체 회사들은 중국 내 고성능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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