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얼굴에 발랐더니… 피부과학 '더마'는 황금알?
[편집자주]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본업인 의약품 개발 외에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새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그동안 쌓은 연구개발 능력을 활용해 동물의약품이나 더마 화장품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 수익성 제고를 꾀하는 차원이다. 우주라는 이종 영역까지 눈을 돌리는 등 새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업계를 들여다봤다.
①시선 넓히는 제약사, 인체용 설비서 동물용 의약품 생산 괜찮나
②약을 얼굴에 발랐더니… 피부과학 '더마'는 황금알?
③'제약' 딱지 뗀 보령, 지구 넘어 우주를 향한 도전
국내 첫 보툴리눔 톡신 개발 기업 메디톡스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더마 화장품 시장을 새 먹거리로 삼았다.
지난해 7월 코스메틱 전문가인 김미성 이사를 영입하고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더마 화장품 브랜드 뉴라덤의 대대적인 라인업 확장과 리뉴얼 소식을 알렸다. 뉴라덤의 이번 라인업 확장과 리뉴얼은 2020년 브랜드 공식 론칭 후 3년 만이다. 새롭게 단장한 제품들은 병·의원 전용 클리닉더마와 피부자극 성분을 최소화한 기초화장품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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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는 피부과학이라는 뜻의 '더마톨로지'(Dermatology)의 줄임말이다. 더마 화장품은 의약품 수준의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을 가리킨다. 최근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기능과 효능에 집중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자체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통해 더마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기존 의약품 성분을 활용한 더마 화장품 제품들의 경우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과 신약 개발보다 화장품 개발이 수월한 점도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더마 화장품은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더마 화장품(기능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4조5325억원이다. 연간 약 16조원 규모인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27%를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면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더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625억1600만달러이며 연평균 7.2%씩 성장해 2028년 948억3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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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은 제약사 가운데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2015년 자체 더마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했다. 센텔리안24는 동국제약 대표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을 함유한 마데카크림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데카크림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주요 유통채널인 홈쇼핑에서 140여차례나 완판됐다. 2023년 2월 기준 누적 판매량 4300만개를 돌파했고 센텔리안24 브랜드 출범 이후 누적 매출액은 6200억원에 이른다.
동아제약은 2019년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의 성분 헤파린을 활용해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출범했다. 주요 제품인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과 함께 립밤과 크림, 토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동화약품은 2021년 10월 상처치료제 후시딘 성분인 후시덤을 활용해 후시드크림을 출시했다. 후시덤 성분을 38.9% 함유한 후시드크림은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 화장품이다. 지난해 기준 후시드크림은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후시딘 성분을 활용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피부를 보호해준다는 이미지와 다양한 비인체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점도 성공비결로 꼽힌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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