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구 80만 달러-> 1호 교체 스미스, 2호는 0구 로메로 유력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4. 2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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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웨이버 공시되면서 2023 시즌 1호 교체 선수가 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스미스는 한화가 외국인 첫 해 영입 상한 금액(100만 달러)를 모두 채어 야심차게 데려온 외인이다.

동시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역시 조기에 꺼내들게 되면서 남은 시즌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3주 정도 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속속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구단들도 나오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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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웨이버 공시되면서 2023 시즌 1호 교체 선수가 됐다.

시즌 초 부진하거나 부상 당한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조만간 2호 교체 선수도 나올 전망이다. 주인공은 아직 KBO리그 첫 등판도 하지 않은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가 매우 유력하다.

한화는 19일 KBO에 “스미스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스미스는 한화가 외국인 첫 해 영입 상한 금액(100만 달러)를 모두 채어 야심차게 데려온 외인이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2023 시즌 1호 교체 외국인 선수가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하지만 스미스는 4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다. 이후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 판정을 받은 스미스는 2주 동안 휴식 뒤 차츰 재활 단계를 끌어올렸지만 결과가 미진했고, 부상 재발 우려가 있기에 사실상 퇴출됐다. 스미스가 남긴 KBO리그 공식 기록은 1경기 등판 2.2이닝(60구)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이 전부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를 조속히 합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 이어 SSG 랜더스도 외국인 투수 애니 로메로의 교체 단계에 들어갔다. 앞서 18일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로메로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상태다. 특별한 얘기는 없고 다른 대체 투수 영입을 준비해야 할 듯싶다”라며 교체를 시사했다.

역시 첫 해 영입 제한 총액 100만 달러를 모두 채워 데려온 로메로는 심지어 정규시즌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도중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으로 시즌 준비 과정에서 이탈했고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도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사진=SSG 랜더스
3월부터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기 위해 움직인만큼 조만간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오피셜이 나오게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계약 조건이 거의 같았던 2명의 투수다. 스미스의 보장금액이 80만 달러(계약금 10만달러+연봉 70만 달러), 로메로의 보장금액이 80만 달러(연봉)이고 각각 20만 달러의 세부 인센티브가 있었다. 결국 2개 구단 모두 80만 달러를 제대로 던지지도 못한 투수들에게 날린 셈이 됐다.

동시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역시 조기에 꺼내들게 되면서 남은 시즌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2개 구단 모두 뼈아픈 출혈을 감수한 것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방치해두기보단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대안을 찾겠다는 뜻이다.

김원형 SSG 감독 또한 “로메로가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해도 최소 1개월 이상 몸을 다시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거기에 2군 등판으로 공 개수를 늘리는 단계를 생각하면 돌아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구하기 힘든 시기라고 해도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때”

라며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이탈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도 일부 외국인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당시 KBO리그 10개 구단은 상반된 선택을 내린 바 있다. 전체적으로 교체 움직임이 더디기도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시즌 초반 각 팀의 희비를 가른 측면이 있다. 올해는 유독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 상황이다. 아직 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3주 정도 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속속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구단들도 나오게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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