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에이아이 "해외 진출 원년…AI 통화비서로 시장 달군다"
AI 의료솔루션 및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병원 전용 AI 콜센터·홈페이지·로봇 서비스 제공
내달 AI 개인비서 플랫폼 '에이미' 론칭
올해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2년 후 코스닥 상장 목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의료플랫폼 서비스에 이어 AI 통화비서 플랫폼 ‘에이미(AI-ME)’ 서비스를 다음 달 론칭한다. 현재 유럽, 일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2020년에 설립된 AI 기반 의료솔루션 및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즈케어의 AI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송 대표가 AI 사업부를 따로 떼어낸 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계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것을 목도하면서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계를 지원하기 위해 AI 의료플랫폼 ‘쌤버스(SSAM-Verse)’를 선보였다. 쌤버스는 AI를 활용한 병원용 버추얼 케어센터로 AI콜(쌤 콜), AI홈페이지(쌤 페이지), AI로봇(쌤 봇) 등으로 구성됐다.
쌤버스를 이용하면 그동안 병원 인력이 담당해왔던 고객 상담, 예약, 문의 등을 AI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다. AI 콜은 고객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챗GPT가 적용된 AI 홈페이지에선 고객이 물어본 모든 문의에 음성과 영상으로 해법을 제시해 준다. AI 로봇은 병원 현장에서의 고객 응대 및 의사 회진 보조 등 데스크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 같은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진 건 45개 이상의 언어를 추론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한 덕이다. 특히 특정 통신사 또는 통신기술과의 연동이 필요 없는 데다, 월평균 1억개의 인텐츠(답변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 성공률이 95.9%에 이른다. 기능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이미 20여곳의 의료기관에 솔루션이 도입됐다. 송 대표는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많지만, 종합적인 고객센터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회사는 와이즈에이아이를 제외하고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AI 플랫폼 역량을 확인하면서 송 대표는 올해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기존 쌤버스 서비스가 병·의원 겨냥한 제품이었다면, 개인 고객을 위한 개인비서 플랫폼 ‘에이미’를 내달 선보인다. 에이미는 변리사, 세무사, 변호사, 미용사 등의 산업군별로 이용할 수 있는 AI 통화비서 플랫폼이다. 산업별 AI 콘텐츠를 학습하면 이용 고객별 인바운드 상담, 아웃바운드 콜 대응 등의 업무 대행이 가능하다. 예컨대 변호사가 고객의 전화를 직접 받지 않고도 AI 콜 센터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재 일본의 한 통신사와 에이미의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송 대표는 “올 하반기까지 목표 시장인 일본 및 영국의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업에 소프트웨어 제품 적합성 검증과 세부 계획을 수립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웃바운드 특화 솔루션 ‘에이유(AI-YOU)’도 주요한 사업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에이유는 보험사, 금융권, 쇼핑몰 등 업종별 고객에 아웃바운드 콜 형태의 마케팅 서비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보험 갱신을 앞둔 고객에 전화를 걸어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 현재는 국내 임플란트 및 핀테크 기업 등과 제휴를 통해 치과 및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객사 확보를 추진 중이다.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는 각각 210억원, 57억원으로 제시했다. 송 대표는 “올해 에이미 서비스의 론칭 원년이라고 한다면 2024년에는 에이미로 인한 수익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2025년 코스닥에 직상장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궁극적으로 AI 의료 플랫폼을 토대로 삶이 바뀌는 데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치매 진단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I를 의료와 접목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며 “단순히 통화비서로서의 AI 플랫폼의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치매나 정신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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