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4강 대진 확정, ‘2시즌 연속’ 레알vs맨시티 & ‘밀라노 더비’ 밀란vs인테르[오피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확정됐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가 끝나며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첼시를 꺾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트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이탈리아 밀라노를 대표하는 두 팀 AC밀란, 인터밀란이 4강으로 향한다.
첫 번째 경기는 레알과 맨시티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두 팀은 1차전 맨시티가 4-3 승리를 거뒀으나 2차전에서 레알이 3-1로 역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레알은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활약을 앞세워 맨시티를 꺾었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양 팀 최전방 공격수들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역대 최고 골잡이로 평가받는 엘링 홀란드는 지난해 여름 맨시티에 합류했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를 기록. ‘2022 발롱도르’의 주인공이자 레알의 간판 공격수 벤제마와 어떤 대결 구도를 펼칠지 주목된다.
두 번째 경기는 ‘밀라노 형제’ 밀란과 인터밀란이다. 두 팀은 같은 구장을 사용하고 있기에 홈&어웨이 방식에서 부담을 줄이게 됐다. 또, 두 팀 모두 오랜만에 준결승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을 노린다.
밀란은 16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2000년대 초반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앞세워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2010년대 들어서 암흑기에 빠졌다. 그러다 최근 들어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조별리그 2위로 진출한 가운데 16강에서 토트넘, 8강에서 나폴리를 꺾었다.
인터 밀란은 13년 만에 준결승에 모습을 비춘다.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트레블’ 달성 후 아쉬움의 연속이었으나 이번 시즌 시모네 인자기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조별리그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 16강에서 FC포르투, 8강에서는 벤피카를 무너트렸다.
오랜 기간 부침을 겪은 두 팀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네 팀의 4강 경기는 오는 5월 9일과 10일 1차전이 열리며, 16일과 17일 2차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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