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300억원 규모 우크라 추가 안보 지원…155㎜ 포탄도 포함(종합)

러 침공 후 36번째…하이마스 추가 탄약 및 토우 미사일, 대전차 무기 등 지원

하이마스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첨단 미사일, 대(對)전차 무기 시스템, 포탄 및 탄약 등 3억2500만 달러(약 4319억원)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추가 군사 지원 사실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36번째 안보 지원으로, 이로써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총 지원금액은 354억 달러(약 47조원)를 넘어서게 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안보지원 패키지에는 미국이 제공하는 하이마스와 포탄, 대전차 시스템, 소형 무기, 군수 지원 차량, 유지보수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새로운 안보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잔인하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전쟁에 맞서 계속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하이마스용 추가 탄약과 155㎜ 및 105㎜ 포탄(각각 150만발, 45만발 이상), 토우(TOW) 미사일, AT-4 대전차 무기 시스템, 대전차 지뢰, 장애물 제거용 폭파 탄약, 900만발 이상의 소형 무기 탄약, 군수 지원 차량 4대, 차량 유지·보수 지원을 장비, 항만 보안 장비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155㎜ 포탄은 최근 유출된 미 국방부의 기밀문건에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이 155㎜ 포탄 50만발을 미국에 대여 형식으로 제공해 우크라이나에 간접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오늘이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그렇게 할 때까지 미국과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우크라이나와 함께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일부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대반격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장-피에르 대변인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을 방문한 데 대해 "푸틴의 방문은 러시아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징후처럼 보인다"며 "푸틴은 그것을 매우 분명히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에 대해 정당성이나 법적 권리가 없다는 것을 매우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계속 말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남부 로스토프주의 주도 로스토프나도누를 방문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지난 17일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

그가 이번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