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이적에 군 입대…나경복 "더 좋은 모습으로 증명할 것"

안영준 기자 2023. 4. 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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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로 이적한 뒤 곧바로 군 입대하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나경복(29)이 "돌아와서 더 좋은 모습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복은 "돌아와서 더 좋은 모습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이 시간을 열심히 쓰겠다.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밝힌 뒤 "이적 후 바로 인사드리지는 못하지만, 합류 후 좋은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KB손해보험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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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B손해보험과 FA 계약, 24일 훈련소 입소
우리카드 나경복이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OK 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2021.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로 이적한 뒤 곧바로 군 입대하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나경복(29)이 "돌아와서 더 좋은 모습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복은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 앞에 서 있다. 지난 13일, 8년 동안 몸담았던 우리카드를 떠나 연 보수 8억원(연봉 6억원·옵션 2억원)에 KB손해보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오는 24일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다. KB손해보험과의 계약은 전역 이후부터 시작된다.

2015-16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나경복은 프로 무대에서 첫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아울러 아내와 아이를 두고 군 복무, 쉽지 않은 시간도 보내야 한다.

입대와 이적, 인생의 큰 변곡점을 앞둔 나경복은 "오히려 좋은 기회로 삼겠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나경복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3.3.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19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를 할 때 나경복은 입대 관련 신체검사를 마친 상황이었다. 입대가 더욱 실감이 날 터.

나경복은 "그전까지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하도 놀리니까 '진짜 가는구나' 싶다. (입대 전까지) 소중한 시간을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고 지인도 만나며 쓰고 있다"며 멋쩍게 웃은 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집에서 나와 생활하고 합숙 등 단체 생활을 많이 했으니 잘 적응하리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나경복은 2024년 10월23일 전역, 2024-25시즌부터 프로배구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적지 않은 공백 동안 잠시 프로배구선수로서의 삶을 포기해야 한다.

나경복은 "복무를 충실히 하면서도 '잘 돌아올 준비'를 하겠다"면서 "그동안 어떻게 경기했는지도 찬찬히 돌아보고, 생각도 정리하면서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 오히려 리프레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부터 정규리그 MVP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4.9/뉴스1

그는 8년 동안 V리그에서 최고의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지만, 이를 돌아보는 심정은 후련하지 않다.

나경복과 우리카드에서 2019-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됐을 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을 뿐, 2020-21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서 준우승, 2021-22와 2022-23시즌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추는 등 최근 기대에 비해선 아쉬운 결과를 안았다.

나경복은 "특히 최근 몇 년은 돌아보면 온통 아쉬운 기억이다.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것들을 얻었던 간에 그 끝은 항상 아쉬움으로 끝났다"면서 "복무 후 다시 프로에 와서는 그런 아쉬움 대신 성취감이 더 컸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래서 그는 복무 기간의 키워드로 '절치부심'을 꼽았다. 나경복은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보니 체중도 잘 관리하고, 자주 아팠던 부분도 재활과 웨이트로 좋아지도록 할 것"이라며 알찬 계획을 전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대한민국배구협회, 대한민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선수들이 새로운 국가대표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복, 황택의, 허수봉. 2022.4.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돌아온 뒤에는 우리카드가 아닌 KB손해보험에서 뛴다.

나경복은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님이 여러 차례 관심을 주셨다. '1년을 쉬고 오더라도 너를 믿는다'며 신뢰도 보여주셨다"면서 "그 점이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이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기 KB손해보험은 나경복과 황택의가 전역, 최고의 전력으로 리빌딩이 완료된다.

나경복은 "돌아와서 더 좋은 모습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이 시간을 열심히 쓰겠다.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밝힌 뒤 "이적 후 바로 인사드리지는 못하지만, 합류 후 좋은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KB손해보험 팬들에게 인사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이 서브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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