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골' 놀림받던 4번타자, 홈런치고 겁없이 빠던까지 "미국이었으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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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별명이 약골이었다? 홈런치고 겁없이 빠던을 한다? 오스틴 딘이 LG에, 한국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스틴은 "내가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A 학점을 주겠다"면서 "미국에서는 그런 퍼포먼스를 하면 다음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야 하다. 한국은 그런 부담이 없어서 좋다. 앞으로 여기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칠지 모르겠지만 다시 그런 퍼포먼스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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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4번타자 별명이 약골이었다? 홈런치고 겁없이 빠던을 한다? 오스틴 딘이 LG에, 한국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스틴은 19일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375, 출루율 0.413, 장타율 0.518을 기록하고 있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경기도 있는데 누적 기록이 남부럽지 않다. 안타가 21개로 공동 6위고, 타점은 10개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부족한 숫자가 있다면 홈런 정도. 15번째 경기였던 18일 NC전에서 KBO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다. 오스틴은 이 홈런 덕분에 김현수가 지어준 '약골' 별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스틴은 19일 NC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7-5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1회 타점, 3회 득점에 이어 7회에는 만루를 만드는 볼넷으로 역전 흐름을 문보경에게 넘겨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스틴은 "어제의 타격감이 다음 날로 이어지는 편은 아니다. 매일 하루하루가 다르다. 그래도 어제 홈런 하나를 쳐서 마음이 놓이고, 김현수가 나를 약골이라고 놀리지 못하게 된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농담삼아 한 얘기"라며 "팀 동료들이 굉장히 잘해준다. 그래서 지금 성적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고 밝혔다.
18일 홈런 뒤에는 방망이를 빙글 돌리는 '빠던' 세리머니도 했다. 오스틴은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한국 오기 전에 KBO리그 영상을 많이 봤는데 그런 장면을 봤다. 나도 모르게 따라한 것 같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한 것 치고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오스틴은 "내가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A 학점을 주겠다"면서 "미국에서는 그런 퍼포먼스를 하면 다음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야 하다. 한국은 그런 부담이 없어서 좋다. 앞으로 여기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칠지 모르겠지만 다시 그런 퍼포먼스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19일에는 7회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면서도 방망이를 멀리 던지며 기뻐했다. 오스틴은 "문보경기 늘 그런 상황에서 끝내주는 결과를 냈다. 이번에도 그런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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