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발목 수술… 남은 메이저 출전 어려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다리를 심하게 절며 경기하다 기권했던 타이거 우즈(48·미국)가 결국 발목 수술을 받았다. 약 3개월 깁스를 하는 등 장기간 재활이 필요해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출전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우즈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1년) 발목 골절로 인한 외상 후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은 뉴욕 HSS 스포츠 의학 연구소에서 마틴 오말리 박사가 집도했다. 이번 수술 이유는 2021년 2월 목숨을 잃을 뻔했던 차량 전복 사고의 후유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즈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복합 골절상을 입은 오른발과 발목뼈를 고정하기 위해 수많은 나사와 철심을 박았다. 우즈는 1년의 재활을 거쳐 지난해 마스터스에 출전해 47위로 마쳤으나, PGA챔피언십에선 몸에 박아 넣은 나사가 피부를 뚫고 나와 기권했고, 디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우즈는 지난 6일 개막한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했으나 악천후 속에 고전하다 셋째 날 3라운드 7개 홀을 마치고 부상 악화로 기권했다. 우즈는 오는 5월 PGA챔피언십과 6월 US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수술로 무산됐다. 7월 디오픈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는 현재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며 “첫 번째 목표는 회복하고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은 전문가 의견을 통해 우즈가 3개월 정도 깁스를 하고 8~12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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