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3년 연속 챔프행… “SK 복수전 기다렸다”

정필재 2023. 4. 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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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프로농구를 제패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진출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인삼공사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89-61승리를 거두고 3승1패로 3년 연속 챔프전 진출권을 따냈다.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한 캐롯은 4강부터 봄 농구를 시작한 인삼공사에 체력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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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4차전 89-61 캐롯 제압
3승 1패로 신생팀 돌풍 잠재워
25일부터 SK와 2년 연속 맞대결

2020~2021시즌 프로농구를 제패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진출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서울 SK에게 1승4패로 발목을 잡히며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인삼공사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인삼공사는 변준형과 오세근이 챔프전에서 부진했고, 오마리 스펠맨도 부상만 회복됐을 뿐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눈물을 삼킨 인삼공사는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인삼공사에게 복수의 기회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SK 나와” 인삼공사 선수들이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9-61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인삼공사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89-61승리를 거두고 3승1패로 3년 연속 챔프전 진출권을 따냈다. 인삼공사의 상대는 4강 PO에서 창원 LG를 3승무패로 물리친 SK다. 챔프전 첫 경기는 25일 인삼공사 홈인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리는 챔프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인삼공사는 캐롯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한 캐롯은 4강부터 봄 농구를 시작한 인삼공사에 체력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부터 “압박수비를 펼치겠다”고 예고했지만 캐롯은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1쿼터부터 인삼공사는 강력한 수비에 나섰다. 캐롯의 공격전개가 이뤄지기 전부터 상대 코트로 넘어가 첫 패스부터 방해하기 시작했다. 집중력도 강했다. 변준형은 이정현의 3점슛을 쳐내더니 곧바로 전성현의 골밑슛까지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스펠맨도 1쿼터에만 2개의 덩크슛을 터트리며 초반부터 압도했다. 인삼공사는 이런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 승리를 따냈다. 이날 문성곤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2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디펜스를 강조했고, 3점슛을 맞지 말자고 했는데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챔프전에서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로 이어지는 공격에 잘 대비해 보겠다. 김선형과 최우수선수를 놓고 경쟁했던 변준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록 ‘캐롯돌풍’은 PO 4강에서 멈춰섰지만 캐롯은 감동스토리를 써나갔다. 신생팀 캐롯은 약팀으로 분류됐지만 4강 PO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맞아 선수단 급여가 밀린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팬들은 선수단에 도시락까지 전달하며 캐롯에 힘을 불어넣었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 너무 고생했고 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이 몸 사리지 않고 뛰었는데 져서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아쉬워했다.

고양=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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