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로 돈 몰린다" 주식시장 회복하자 '인기'…잔고·계좌수 전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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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은 예탁금을 가지고 국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단기 회사채 등의 금융상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CM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급여 이체나 카드 대금 납부, 체크카드 사용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행 예금 계좌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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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계좌수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증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CMA잔고는 66조6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18일 66조7646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고, 지난해 말(57조5036억원) 대비 15.9% 증가한 수준이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은 예탁금을 가지고 국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단기 회사채 등의 금융상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CM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급여 이체나 카드 대금 납부, 체크카드 사용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행 예금 계좌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증시가 하락세를 탄 데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CMA 잔고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3일 69조1867억원이던 잔고는 12월 말까지 16.9% 하락하며 57조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중단 기대감 속 시중은행도 금리를 낮추면서 CMA 잔고가 늘어나는 등 '역머니무브' 현상이 끝나는 것으로 보인다.
연 4~5%까지 오르며 고수익을 자랑하던 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하락하며 2%대로 내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 CMA가 예금자 보호대상 상품은 아니지만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선호되는 이유로 제시된다.
CMA는 운용 대상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발행어음형, 종금형으로 나뉘는데 RP형 기준 금리는 미래에셋 연 3.55%, SK증권 3.5%, 다올투자증권 3.45%, 발행어음형은 한국투자증권 3.75%, KB증권 3.65%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초반 1%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CMA계좌수도 크게 늘었다. 2021년 말 3178만6761개에서 지난 17일 기준 3647만5079개로 14.7% 늘었다. 지난해 말(3591만2944개)과 비교해도 1.6%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형 CMA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 가능한 상품으로, 금리와 안정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이를 발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예금 금리는 하락하는데,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 예탁금이 증가하는 등 증권가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CMA의 경우 수익률도 괜찮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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