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 리턴매치?’ 숫자로 보는 챔피언결정전

최창환 2023. 4.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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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또 만났다. KBL을 대표해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 출전,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K-더비’를 치렀던 안양 KGC와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KGC와 SK는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던 팀들이다. 정규리그에서는 KGC가 5승 1패 우위를 점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가 4승 1패로 설욕에 성공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성현이 이적한 KGC, 안영준이 입대한 데다 최준용마저 부상으로 출전 가능성이 낮아진 SK 가운데 어느 팀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

1_SK, 6강 거쳐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SK가 6강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러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5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모두 1위 또는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쳐 4강에 직행한 후 따낸 챔피언결정전 티켓이었다.

최근 2시즌도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한 자리는 3위가 차지했으며, 모두 KGC가 주인공이었다. 2020-2021시즌에는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3위가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이번이 2번째다. 2006-2007시즌부터 5시즌 연속으로 3위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바 있다.

지난 시즌까지 25차례 열린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3위가 포함된 챔피언결정전은 12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5팀이 우승을 차지, 확률은 41.7%다. 원주 TG(현 DB)가 2002-2003시즌에 사상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고, 전주 KCC는 2차례나 우승을 따냈다. 이밖에 KGC와 고양 오리온(현 캐롯)도 3위로 맞이한 챔피언결정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2_리턴매치, 그리고 리핏
챔피언결정전에서 2시즌 연속으로 같은 팀들이 맞붙는 건 KBL 출범 후 3번째다. 1997-1998시즌부터 1998-1999시즌까지 대전 현대(현 KCC)와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맞붙었고, 우승은 모두 현대가 차지했다. 2003-2004시즌에 KCC가 TG삼보(현 DB)를 꺾으며 간판을 현대에서 KCC로 바꾼 후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04-2005시즌에는 TG삼보가 설욕에 성공했다.

앞서 2차례 달성된 리턴매치에서는 모두 정규리그 1위가 같았다.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은 현대가 1위를 차지했고, 2003-2004시즌과 2004-2005시즌은 TG삼보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올 시즌은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SK가 3위였고, 3위였던 KGC는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홈 어드밴티지를 누린다.

2와 관련된 또 하나의 숫자가 있다.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2팀뿐이었다. 앞서 언급한 현대와 더불어 현대모비스가 주인공이다.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2014-2015시즌에 이르기까지 KBL 최초의 3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SK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3호 리핏의 주인공이 된다.

3_또 챔피언결정전 오른 KGC, 준우승 아쉬움 달랠까?
KGC는 2020-2021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사례는 기아, 현대, TG삼보, KCC, 모비스에 이어 KGC가 6번째 사례다. 앞서 언급한 팀들 가운데 기아만 원년 시즌 우승 후 2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을 뿐, 이외의 3팀은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기간 동안 2차례 이상 우승을 따냈다.

KGC로선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V4를 달성하게 돼 최다 우승 단독 3위가 된다. 2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팀은 기아를 비롯해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의 서울 삼성,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의 동부(현 DB) 3팀뿐이었다.

4_외국선수 MVP
외국선수 신분으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선수는 총 4명이었다. 2001-2002시즌 대구 동양(현 캐롯)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마르커스 힉스가 최초의 주인공이었다. 2002-2003시즌에는 동양을 상대로 폭발적인 3점슛 능력을 뽐냈던 데이비드 잭슨(당시 TG)이 트로피를 품었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외국선수 챔피언결정전 MVP는 최근 SK와 KGC가 수상자를 배출했다. SK에 2017-2018시즌 우승을 안긴 테리코 화이트가 MVP로 선정됐고, 2020-2021시즌에는 KGC를 역대 최초의 퍼펙트10으로 이끈 설린저가 주인공이었다. 자밀 워니, 오마리 스펠맨은 충분히 5번째 사례를 노릴만한 기량의 외국선수들이다.

한편, 오세근은 역대 3호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수상을 달성한 바 있다. 김주성(전 DB)과 더불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차지한다면, 오세근은 양동근(전 현대모비스)의 뒤를 잇는 역대 2호 챔피언결정전 MVP 3회 수상의 주인공이 된다.

10_오세근, TOP10 진입할까?
오세근은 통산 챔피언결정전 21경기를 소화했다. 공동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챔피언결정전은 최소 4경기가 열리는 시리즈다. 1경기도 결장하지 않는다면,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 출전 TOP10 진입을 확보한다. 현재까지 10위는 함지훈(현대모비스)의 25경기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최다 출전 기록은 추승균(전 KCC)이 보유하고 있다. 무려 47경기를 소화했다. 김주성(전 DB, 46경기)과 이상민(전 삼성, 43경기)이 뒤를 잇고 있다. SK에서는 김선형이 15경기로 1위며, 전체 선수들 가운데에는 공동 45위다. 외국선수 가운데에는 라건아(KCC)가 29경기를 소화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체 6위에 해당한다.

21_역대 최단 거리 챔피언결정전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 안양체육관에서 잠실체육관까지의 거리는 자동차 기준 21km다. KGC와 SK의 맞대결은 역대 최단 거리 챔피언결정전이며,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KGC와 삼성(잠실체육관)의 홈구장 거리도 21km였다.
역대 최장 거리 챔피언결정전은 2018-2019시즌에 맞붙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갖고 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당시 전자랜드의 홈구장이었던 인천삼산월드체육관까지의 거리는 390km였다. 2위 역시 현대모비스가 갖고 있다. 2005-2006시즌 맞대결한 삼성 홈구장까지의 거리는 370km였다.

72_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1차전이 열리는 날 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숫자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다. 28차례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18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KGC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률은 50%(2/4)였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2차례 시리즈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1-2012시즌은 동부에 1차전을 내줬지만, 열세를 딛고 4승 2패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5차례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1차전에서 2차례 이겼다. 1차전 승률은 40%(2/5)다. SK 역시 1차전에서 이긴 1999-2000시즌,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물론 1차전 패배를 딛고 우승을 차지한 시즌도 있었다. SK는 2017-2018시즌 1~2차전을 DB에 내줬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둬 V2를 따냈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지만,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한 건 아니었다. 이긴 팀으로선 방심하지 않아야 하며, 진 팀도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의미다. KGC와 SK의 ‘K-더비’ 1차전은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K-더비’ KGC-SK 챔피언결정전 일정 * 표시는 필요 시
1차전 4월 25일(화) 오후 7시 안양체육관
2차전 4월 27일(목) 오후 7시 안양체육관
3차전 4월 29일(토)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4차전 5월 1일(월)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5차전 5월 3일(수)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6차전 5월 5일(금) 오후 6시 안양체육관
*7차전 5월 7일(일) 오후 6시 안양체육관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백승철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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