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금융주, 엇갈린 주가…증권 오르고 은행은 '잠잠'

김인경 2023. 4.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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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종의 두 축인 은행과 증권의 주가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은행주는 코스피가 2570선을 돌파하는 가운데에도 기를 쓰지 못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거래대금 급증을 바탕으로 이달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테마 주식 장세가 이어지고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역전하는 등 개인투자자 주심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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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은행, 이달 상승장 속 1.8% 상승에 그쳐
SVB 우려 여전한데다 순이자마진도 감소세
KRX증권은 이달 6.8%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보다 '활짝'
1Q 브로커리지 수익 기대 속 실적 전망치도 상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업종의 두 축인 은행과 증권의 주가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은행주는 코스피가 2570선을 돌파하는 가운데에도 기를 쓰지 못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거래대금 급증을 바탕으로 이달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전망 또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1.80% 상승하며 612.16에 거래를 마쳤다. KRX은행지수는 4대 금융지주 이외에도 카카오뱅크(323410) 기업은행(024110) 10개 은행주를 담고 있다.

반면 증권사 13곳으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6.85% 상승하며 이날 625.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9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은행주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지역은행 파산 등에 따른 우려와 함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은행권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지만,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싹트며 투자심리는 가라앉았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며 순이자마진(NIM)도 낮아지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여신성장을 이끌었던 중소기업대출이 감소하며 원화대출 전체도 역성장할 전망으로 9분기 연속 증가했던 이자이익이 올해 1분기 들어 감소할 예정”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대손비용은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반면 증권주는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다. 4월 기준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12조5906억원으로 지난해 12월(6조6458억원)보다 89.45% 증가했다. 이달 평균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은 무려 14조9063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91.02%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입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실적 전망치도 상향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증권사 5곳(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 합은 8460억원으로 일주일 전(7959억원) 보다 6.29% 증가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테마 주식 장세가 이어지고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역전하는 등 개인투자자 주심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탁수수료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고 최근 시장 금리 및 환율도 안정화되면서 운용 손익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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