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 외딴마을에 유치원·양봉장... 일자리 생긴 주민 "라흐마트, 카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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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키르기스스탄 제2의 도시 오쉬시에서 76km 떨어진 알라이군 굴초면 줄루-수 마을.
줄루-수 마을 역시 9개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로, 가로등 설치를 통한 마을 주민 안전 확보와 양봉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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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9곳에 350만弗 투입
새마을 운동 프로젝트 성과
지난 11일(현지시간) 외교부 출입 기자단이 찾은 키르기스탄 줄루-수 마을에서는 새마을 기반 지역개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코이카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50만달러를 투입해 추진한 시범사업은 현재 9개 마을에 적용된 상태다. 줄루-수 마을 역시 9개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로, 가로등 설치를 통한 마을 주민 안전 확보와 양봉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노리고 있다. 양봉사업으로 생산된 꿀은 현재 가격이 1Kg당 3.5달러로 책정됐으나 정부의 인증을 통과하면 7달러까지 기대하고 있다.
오쉬주 아라반군 유스포바면의 숫콜 마을도 시범사업을 통해 유치원 설립이라는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 코이카, 면정부의 지원에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까지 더해진 유치원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유치원이 생기면서 어린이들은 제대로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선생님과 조리사 등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엄마들은 농사 일에 집중하거나 별도의 수익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유지원 하나로 1석 3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베기마이 톡토르바예바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국장은 "코이카를 통해 진행한 새마을 운동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운영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농촌 개발에 투자하는 다른 국제기구들은 거의 없는데, 한국은 유일하게 농촌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비단 농촌에서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다.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 전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전자주민카드(e-NID)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746만달러가 투입된 프로젝트는 e-NID 발급을 통해 주민 데이터베이스(DB)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전자정부를 구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e-NID는 2017년 키르기스스탄 대선에서 본인 확인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향상시켜 위조를 방지하고 공정한 선거가 가능하게 했다.
인디라 샤르셰노바 키르기스스탄 디지털개발부 차관은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하지 않아 과거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두번의 혁명이 일어났는데,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e-NID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며 "코이카의 협조로 e-NID 프로젝트 실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민주주의의 중요한 원리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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