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1위 탈환한 삼성…하반기까지 강세 이어질까

윤현성 기자 2023. 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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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 1Q 점유율 22%로 글로벌 1위…갤S23 선전 힘입어
A시리즈·폴더블폰·팬에디션 등도 출격 대기…독주 지속 기대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열린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울트라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3.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시 탈환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선전으로 전체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1분기에는 2위 애플과의 격차가 미미했으나 한동안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폴더블폰 출격이 계속되는 만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거시 경제 악화가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며 5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주요 제조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애플은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21%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그 뒤로는 샤오미 11%, 오포 10%, 비보 8% 등이 뒤를 이었는데, 이들 중국업체는 자국 시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카날리스는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하락이 예상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공급업체의 투자·운영에도 애로사항이 계속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지갑이 여전히 닫혀있기 때문이다. 다만 프리미엄폰과 같은 특정 제품군·가격대에 대한 수요가 개선되며 시장 침체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도 함께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지난 2월17일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 흥행 덕이 컸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출시 50여일 만에 국내에서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했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2020년 1분기~2023년 1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별 점유율 추이. (사진=카날리스)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의 경우 전작 대비 1.5배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인도는 전작 대비 1.4배, 중동은 1.5배 판매량을 기록했다. 타국가보다 일주일 늦게 판매가 시작된 중남미에서는 전작 대비 1.7배의 판매 성과를 냈다.

적어도 2~3분기까지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에는 갤럭시 S23의 배턴을 보급형 중저가폰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 A34 5G'를 국내외 시장에 시장에 출시했다. 가격은 49만9400원으로 보급형폰 가운데 다소 높은 축이지만, 120㎐(헤르츠) 주사율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와 향상된 VDIS(동영상 손떨림 보정) 기능, 5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프리미엄에 준하는 성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갤럭시 A34 뿐만 아니라 하위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24'도 늦어도 다음달 국내외 시장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A34보다 높은 성능인 '갤럭시 A54'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 Z 폴드4.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상반기까지는 S시리즈와 보급형 폰들이 점유율을 견인한다면 하반기에는 곧바로 삼성전자의 대표 플래그십인 '갤럭시 Z 폴드·플립'의 5세대 모델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주름이 최소화되는 '물방울 힌지' 적용, 내부 배터리 디자인 변경 등만 언급되고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중국업체를 중심으로 폴더블폰 신작이 쏟아지고 있고, 구글 또한 6월 중 자사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출시를 예고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삼성전자 또한 차세대 폴더블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단종될 것으로 예상됐던 준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FE(팬에디션) 시리즈가 4분기 중 '갤럭시 S23 FE'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점령하는 4분기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S23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모두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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