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어디야?…아파트 이름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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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조합, 건설사 등과 '아름답고 부르기 편한 아파트 이름'을 논의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생소한 외래어·외국어, 지나치게 긴 명칭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지는 않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토론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공동주택 명칭에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우리 고유지명, 한글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공감대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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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 경제적 가치 영향은?…업계 의견 청취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조합, 건설사 등과 '아름답고 부르기 편한 아파트 이름'을 논의한다. 지난해 시민, 전문가와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아파트 명칭 제정과 직접 관련이 있는 종사자와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재건축·재개발 조합장, 공인중개사 등 관련 업계 종사자가 모인 가운데 '공동주택(아파트) 명칭 관련 2차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아파트 중 가장 이름이 긴 곳 전남 나주에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 로얄카운티 1차(2차)'로 총 25자에 달한다.
동탄의 '동탄시범 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 반도 유보라'도 19자의 긴 아파트 이름이 붙여졌다.
서울에서도 옛 개포주공1단지의 새 이름이 12자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붙여졌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짓다 보니 두 건설사의 브랜드(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같이 들어가면서 이름이 길어졌다.
공원 근처이면 '파크뷰', 숲이 있으면 '포레', 학군이 좋거나 학원이 많으면 '에듀', 주변에 4차로 이상 대로가 있으면 '센트럴'을 붙이는 아파트 작명 공식도 있다.
부르기도, 외우기도 어려운 아파트 이름에 "시어머니가 헷갈려서 못 찾아온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현장에서 '공동주택의 명칭 제정'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조합·시공자 등 업계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공동주택 명칭이 경제적 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아울러 1차 토론회에서 다뤄졌던 '공동주택 명칭 제정의 자율성', '지역명이 담긴 공동주택 명칭의 공용성 확보' 등에 대해서도 지속해 논의하는 한편 참관자 질의 또는 의견 개진 시간 또한 가질 계획이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앞으로 공동주택 명칭 관련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생소한 외래어·외국어, 지나치게 긴 명칭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지는 않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토론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공동주택 명칭에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우리 고유지명, 한글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공감대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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