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왜 오타니를 걱정하나 “스트레스가 굉장히 쌓일 것” 왜?

김태우 기자 2023. 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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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CC 사바시아(43)는 메이저리그 251승을 거둔, 어쩌면 명예의 전당에 갈지도 모를 전설적인 투수다.

사바시아는 "아내와 함께 있었고 그녀와 함께 그런 것을 겪을 수 있었던 것은 더 좋았다. 오타니도 그의 과정을 도와줄 누군가가 그의 곁에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하면서 "우리 모두가 FA로 돈을 벌기 원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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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자격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의 스포트라이트를 빨아들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CC 사바시아(43)는 메이저리그 251승을 거둔, 어쩌면 명예의 전당에 갈지도 모를 전설적인 투수다.

사바시아는 200이닝 시즌만 8번이나 되고, 180이닝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13번이나 기록한 대표적인 이닝이터였다.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17년은 241이닝, 클리블랜드와 밀워키를 거친 2008년에는 무려 253이닝을 던졌다. 한편으로는 방망이도 곧잘 치는 투수였다. 사바시아는 통산 0.207의 타율을 기록했고, 3개의 홈런을 쳤다. 투수치고는 좋은 타격이었다.

어쩌면 사바시아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극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 선발투수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면서, 여기에 타자로도 좋은 활약을 하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사바시아는 오타니가 데뷔할 당시부터 오타니의 능력을 공개적으로 대단히 높게 평가한 인사였다. 물론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사바시아는 오타니의 심정을 하나 더 알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경력이 있다. 오타니도 2023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고, 시즌 중반까지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 전선에서 멀어진다면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 사바시아는 이런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한다.

사바시아는 19일(한국시간)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발투수의 등판 루틴을 회상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이 그것이다. 내가 5일마다 투구를 할 준비를 하기 위해 했던 모든 일이 있다. 나는 그렇게 하면서도 팀에서 최고의 타자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다”고 놀라워했다.

FA를 앞두고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비슷한 길을 걸었던 사바시아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쌓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구애를 받고 싶다고 느끼지만, 그것 또한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겪어야 할 스트레스”라면서 “앞으로 당신이 어디서 살 것인지, 당신이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머릿속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처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사바시아는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래도 옆에서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에서 최대한 벗어나려고 했다는 것이다. 사바시아는 “아내와 함께 있었고 그녀와 함께 그런 것을 겪을 수 있었던 것은 더 좋았다. 오타니도 그의 과정을 도와줄 누군가가 그의 곁에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하면서 “우리 모두가 FA로 돈을 벌기 원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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