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발달장애 子, 취객에 봉변‥이정현 의사 남편은 은인”(옥문아)[어제TV]

이하나 2023. 4. 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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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오윤아가 절친 이정현의 의사 남편에게 도움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4월 19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오윤아, 이소연이 출연했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동안 외모를 유지 중인 오윤아는 방송을 통해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민이를 방송을 통해 공개한 후 변화에 만족했다. 아들의 상태를 들었을 때 갑자기 슬퍼지는 표정을 짓는 사람들 모습에 힘들었다는 오윤아는 “‘편스토랑’에 출연할 때쯤에 민이가 인지능력이 좋아질 때였다. 방송 나가고 나서 진짜 많은 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민이 같은 친구들이 아직 많이 바깥에서 사회활동을 잘 못 한다. 그때만 해도 공항 같은 곳에 가면 민이를 다 쳐다 봤다”라고 말했다.

오윤아는 한강 공원에 편의점을 갔다가 겪은 아찔한 순간도 떠올렸다. 오윤아는 “한강을 가면 무조건 편의점을 뛰어간다. 술을 드시고 있던 아저씨가 애한테 욕을 막 했다. 본인한테 뛰어왔다고 생각한 거다. ‘오지마’라고 막 던지려는 행동까지 하셨다”라며 “그런 선입견이 많았는데 방송 후에 많이 줄었다. 템퍼텐트럼 행동을 방송에서 그대로 보여줬는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은 거의 갖고 있는 행동이다. 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놀랐는데 민이를 보고 당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윤아는 아들 민이의 중학교 졸업식 때 힘들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 아들이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오윤아는 “여드름도 많이 났고, 사춘기라 인지능력이 되게 좋을 때다. 말도 잘 듣고, 민이 때문에 희생한 걸 봐서 그런가 따뜻하다. ‘졸리다’라고 하면 이불을 덮어주고 불을 꺼주고 나간다. 작년까지는 다 수발만 들었다”라며 유일한 고민으로 아들의 다이어트를 꼽았다.

이소연과 오윤아는 서로의 외모 중 부러운 곳을 하나씩 꼽았다. 이소연은 “골반. 아무리 운동해도 되는 게 아니다. S라인이 대문자다”라고 말했고, 오윤아는 “의외로 굉장히 근육질 몸이다. 너무 탄력이 있고 못하는 운동이 없다. 그리고 두상이 너무 예쁘다. 올백 머리에도 너무 깔끔한 사람을 처음 봤다”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몸매 관리 비결을 공개했다. 오윤아는 “일부러 작은 옷을 많이 입는다. 특히 바지는 허리 24~25인치를 입는다. 지금은 24는 못 입고 25를 사서 항상 거기에 내 몸을 맞춘다. 살이 빠지고 찐 걸 바지를 입고 알 수 있다”라며 최근에는 근육을 빼려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소연은 “작년에 한창 살을 많이 뺐다. 너무 배고파서 물배를 채웠다. 500ml짜리를 하루에 10개까지 먹었다. 몇 달을 물만 먹었다. 그때 지금보다 7~8kg가 더 빠졌었다. 키가 169cm다”라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인생 중 최고 몸무게로 임신했을 때를 꼽았다. 임신 중에도 60kg를 넘지 않았다는 오윤아는 “58kg에서 계속 몸무게가 안 늘었다. 막달에 애가 2.4kg밖에 안 돼서 그냥 막 먹어서 3kg를 찌웠다. 그래서 61~62kg 나갔다”라고 설명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일과 육아를 모두 열정적으로 하는 싱글맘 오윤아는 아들 때문에 ‘진짜 사나이’까지 출연했다. 오윤아는 “어느 날 점점 성장하는 민이를 보면서 ‘민이가 군대를 못 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군대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9천 피트에서 고공낙하를 했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민이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때 우리 민이가 생각나더라”고 아들 사랑을 드러냈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엄마’ 소리를 들었던 순간부터 아들에게 감동 받은 때를 떠올린 오윤아는 배우 이정현에게 눈물 나게 고마웠던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윤아는 “민이가 팔이 부러졌을 때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조금만 아파도 크게 아파하는 스타일이니까 괴성을 질렀다.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팔을 못 올려놓으니까 내가 잡고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난리가 나서 병원에서 쫓겨났다”라며 “정현이 남편이 정형외과인데 갑자기 생각났다. 전화를 했더니 멀긴 하지만 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라. 정현이 남편이 보더니 뭔가 심상치 않으니까 서서 찍는 엑스레이를 찍어보라고 했다. 1분도 안 돼서 팔이 부러진 걸 알았다. 그때 빨리 알아서 수술할 수 있었다. 정현이는 엄청 울어 주고 차분하게 생각해보자고 위로해줬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오윤아는 뒤늦게 이정현 남편에게 사과도 했다. 오윤아는 “정현이가 신혼여행을 삿포로로 잠깐 간다고 하더라. 우리도 마침 여행 계획이 있었는데 ‘같이 가자’라고 했다. 저랑 이민정, 손예진이랑 갔다. 밥만 먹었으면 괜찮은데 온천 가기 전에 유카타 차림에 민낯으로 식사를 하는데 얼마나 불편했겠나. 너무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갔다”라고 후회했다.

오윤아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을 때로 꼽았다. 오윤아는 “그때는 내 인생에 지장을 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수술 6개월 이후에 목소리가 안 돌아오더라. 회복까지 2~3개월 정도 될 거라고 해서 드라마 팀에서 기다려주셨는데 안 돌아오니까 결국 그 드라마를 못 했다. 그때 딱 30살이었다.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고 관리를 열심히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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