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환희, 코어 힘 길러준 필라테스…에너지 넘치는 무대 비결 [셀럽들의 7330]

양형모 기자 2023. 4.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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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기쁨, 환희(歡喜)와 한자는 다르지만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이름이다.

뮤지컬 배우 김환희의 최근 행보는 '거침없이 죽죽'이다.

"엄청 중요하죠. 일단 무대에 발을 디디고 서 있는 것 자체가 코어의 힘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노래하는 거, 춤추는 거, 목과 순간적인 움직임. 이런 것 하나하나가 다 코어의 힘으로 움직이더라고요. 감히 말하자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저는 필라테스를 배우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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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딛고 다작 종횡무진 활약
‘맘마미아!’서 열연으로 관객석 압도
“필라테스는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
“배우들의 필수인 코어근육 강화에 최고예요”. 3년 째 필라테스로 건강, 몸매관리뿐만 아니라 연기의 원동력까지 얻고 있다는 배우 김환희가 필라테스 기구를 이용해 운동하고 있다.
“빛날 환(奐)에 여자를 의미하는 희(姬)입니다. 빛나는 아가씨!”

커다란 기쁨, 환희(歡喜)와 한자는 다르지만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이름이다. 예명이 아닐까 싶었는데, 본명이라고 했다.

뮤지컬 배우 김환희의 최근 행보는 ‘거침없이 죽죽’이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로렌, ‘브로드웨이42번가’의 페기 소여, 요즘은 ‘맘마미아!’에서 소피 역으로 관객과 만나는 중. 모두 대극장, 해외 라이선스 작품, 여주인공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김환희는 당차고 사랑에 열정적인 소피의 ‘교과서 캐릭터’에 MZ세대의 내음, 그리스의 짙푸른 바다색으로 밑줄 그은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일주일(7)에 세 번(3) 이상 하루 30분(30) 운동하자!’. 김환희의 7330 추천 운동은 필라테스. 많은 여배우들이 체력과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선호하는 종목이다.

“필라테스는 3년 됐어요. 원래는 헬스 PT(퍼스널 트레이닝) 외에 다른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

3년 전이면 ‘킹키부츠’에 출연하고 있을 때다. 개막을 앞두고 다른 배우들과 맹연습을 하던 어느 날.

“당시 허리가 아팠거든요. 선배 배우인 전호준 오빠에게 고민을 털어놨는데 완전 전문가처럼 잘 알려주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전호준은 정식 자격증을 지닌 진짜 필라테스 강사였던 것. 전호준 역시 공연 중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필라테스를 알게 돼 강사까지 됐다는 얘기였다.

이렇게 해서 김환희는 전호준의 필라테스 제자이자 운동 파트너가 됐고, 3년째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 필라테스는 알려져 있듯 코어근육을 키우는 데에 최고의 운동이다. 몸을 쓰는 배우들에게 코어근육은 너무나도 중요하단다.

“엄청 중요하죠. 일단 무대에 발을 디디고 서 있는 것 자체가 코어의 힘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노래하는 거, 춤추는 거, 목과 순간적인 움직임. 이런 것 하나하나가 다 코어의 힘으로 움직이더라고요. 감히 말하자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저는 필라테스를 배우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맘마미아!’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 대중음악계를 풍미한 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만든 메가히트 뮤지컬이다. 세상에서 가장 신나고 흥겨운 뮤지컬을 꼽으라면 최소 ‘3대장’ 안에 들어갈 만큼 박력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장은 물론 유튜브 영상만 찾아봐도 ‘맘마미아!’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맘마미아!’의 에너지가 최고조로 분출되는 장면은 공연이 끝나고 이어지는 커튼콜일지도 모르겠다. 도나와 다이나모스, 세 명의 아빠후보들, 소피와 앙상블이 ‘워털루’를 떼창하며 추는 군무 장면은 그야말로 열기의 도가니.

그 중에서도 소피 김환희의 모습은 눈에 ‘확’ 띈다. 작은 체구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는 그야말로 이과수 폭포급. 이 장면에서 10초만 눈을 떼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김환희라는 배우의 팬이 될 수밖에 없을 정도다.

이 어마무시한 에너지의 원천은 다름 아닌 필라테스로 다져진 코어근육이었다. 막상 그 비밀을 알고 나니 뭔가 개운하면서도 서운한 구석이 살짝 있다.

“맘마미아는 마냥 신나기만 한 뮤지컬은 아니랍니다. 흥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따뜻한 기운을 많이 받으실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은 분들께서 ‘꼬옥’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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