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가진 흐비차 복권, 토트넘은 왜 긁지 못했나

이성필 기자 2023. 4. 2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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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억2,000만 유로(약 1,749억 원)를 호가하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손흥민,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뛸 기회가 있었던 모양이다.

올 시즌 시작 전 디나모 바투미(조지아)에서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에 영입된 흐비차는 오시멘과 더불어 나폴리 공격의 원투 펀치로 불린다.

실제로 당시 토트넘은 2,271만 유로(약 330억 원)에 흐비차 영입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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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의 압도적인 1위 질주 공신 중 한 명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사진 위 오른쪽), 김민재(사진 아래)와의 호흡도 좋다. ⓒ연합뉴스/AFP/EPA
▲ 나폴리의 압도적인 1위 질주 공신 중 한 명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사진 위 오른쪽), 김민재(사진 아래)와의 호흡도 좋다. ⓒ연합뉴스/AFP/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몸값 1억2,000만 유로(약 1,749억 원)를 호가하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손흥민,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뛸 기회가 있었던 모양이다.

영국 스포츠 전무 방송 '스카이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스타 영입에 가까웠었다. 성사됐다면 역사상 최고의 영입 중 하나였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고의 영입은 바로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리는 흐비차다. 올 시즌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30경기에서 66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1위 빅터 오시멘이 21골로 가장 많고 흐비차가 12골(10도움)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시작 전 디나모 바투미(조지아)에서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에 영입된 흐비차는 오시멘과 더불어 나폴리 공격의 원투 펀치로 불린다. 이미 가치가 1억2,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지난 2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벤투스 시절 분식 회계 등의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파비오 파라티치가 선수 영입에 관여했다. 그러나 후벵 디아스(울버햄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등을 놓쳐 비판받았다.

무엇보다 놓친 선수 중에는 흐비차도 있었다고 한다. 루빈 카잔(러시아) 시절 흐비차를 지도했던 레오니드 슬루츠키 감독은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흐비차 영입에 대한 관심이 컸다. 거의 성사 직전이었다"라고 전했다. AC밀란, 리즈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도 있었지만, 토트넘이 훨씬 더 영입 목전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토트넘은 2,271만 유로(약 330억 원)에 흐비차 영입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흐비차의 가능성을 본 것은 물론 그의 대리인이 역제안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나폴리 시내에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나란히 그려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벽화 ⓒ연합뉴스/AFP

당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FIFA의 특별 조치에 따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다른 국적 선수들의 임시 이적이 허용됐다. 카잔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던 흐비차는 리그 19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다 자국 리그 바투미로 이적했고 11경기 8골 2도움을 해낸 뒤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했다.

콘테 감독이 경영진을 향해 흐비차 영입을 외쳤지만, 파라티치 단장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 있었고 레비 회장 역시 거절, 무용지물이 됐다고 한다.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6천8백만 유로(991억 원)에 히샤를리송을 영입하는 헛돈을 쓰는 실수로 이어졌다.

몸값이 13배 넘게 뛰었으니 나폴리 입장에서는 성공한 영입이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의 시야에 들었다. 슬루츠키는 "팬들은 흐비차가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거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러시아 리그는 (다른 유럽 빅리그에 비해) 관심이 적어 그렇다"라며 "다만, 러시아 사람들은 (흐비차의 실력을) 모두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의 복권 당첨을 축하한다. 그들은 1억 유로 가치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어느 팀으로 가더라도 나폴리가 크게 남는 장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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