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포탄 등 3억달러 이상 군사 원조(종합)
기사내용 요약
미 국방부의 36번째 원조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은 러시아군에 대한 봄 공세가 다가옴에 따라 막대한 양의 포탄과 탄약을 포함한 약 3억2500만달러(약 4319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미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미 국방부의 36번째 원조 패키지로, 미국의 전체 군사 지원액은 360억달러(약 47조8440억원)에 육박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정확히 얼마의 군수물자를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여기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미사일 및 대(對)전차 탄약이 포함된 다른 최근의 군사 패키지와 유사하다. 모두 미 국방부 재고에서 반출될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급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관리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반격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올렉시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키이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공세는 우크라이나군이 준비되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장갑차와 탄약의 인도가 공세 시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밀 정보 유출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인도 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문서와 우크라이나 군이 중요한 방공 무기가 얼마나 빨리 고갈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평가가 다수 포함됐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5월에 미사일 재고가 소진될 수 있어 러시아 공군과 포병의 타격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포함됐다.
다닐로프 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매우 민감한 정보를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미국 기밀 유출이 향후 공격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다른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의 말을 되풀이했다.
이날 미국의 새로운 군사 원조 발표는 우크라이나의 향후 안보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계획하기 위해 독일에서 열리는 50여개국 국방부와 군 지도자들의 회의에 앞서 나왔다.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50여개국 회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 콘택트 그룹'은 약 1년 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 의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무기, 훈련을 보다 잘 조율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번 회의에는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의 새로운 원조 패키지에는 진군로를 확보하기 위한 폭파 군수품, 900만발 이상의 소형 무기 탄약, 4대의 물류 지원 차량, 예비 부품, 항만 보안 및 유지 보수용 장비가 포함된다.
미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특히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 주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에 초점을 맞춘, 길고 유혈이 낭자한 겨울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게 무기와 다른 장비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군사 원조 패키지와 관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패키지에는 더 많은 탄약과 포탄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36번째 안보 패키지라고 장-피에르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번 추가 군사 지원에 관해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로켓 시스템과 대전차 시스템을 위한 더 많은 탄약과 추가 포탄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동맹국 및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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