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은 하버드·프린스턴 움직인 이승만 작품"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4. 20.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쟁에서 엄청난 인적·물적 손실에 직면했던 미국은 신속히 휴전협정을 맺고 한반도에서 떠나고자 했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여기에 맞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거나 한국에 혼자 싸울 기회를 달라고 요구해 결국 동맹을 이끌었고 이것이 대한민국 번영의 기반이 됐다."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9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초청으로 방문강연에 응해 양국동맹의 배경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전쟁에서 엄청난 인적·물적 손실에 직면했던 미국은 신속히 휴전협정을 맺고 한반도에서 떠나고자 했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여기에 맞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거나 한국에 혼자 싸울 기회를 달라고 요구해 결국 동맹을 이끌었고 이것이 대한민국 번영의 기반이 됐다."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9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초청으로 방문강연에 응해 양국동맹의 배경을 밝혔다. 김 총영사는 이날 강연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공산화 저지, 번영에 미국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며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땐 그 물의 근원을 알아야 하기에 6.25 한국전쟁에서 3만6000여명의 전사자를 내면서도 한국을 지켜준 미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 총영사의 프린스턴대 특강은 한미동맹 70주년이자 12년 만의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프린스턴대는 한미동맹을 이끈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10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법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은 아이비리그 대학이다.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19일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번영에서 미국의 역할과 미래 협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 뉴욕총영사관 제공


김의환 총영사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한미동맹이 누구에 의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건국 대통령으로서 이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주둔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의 남침이 있을 경우에만 원조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양국이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자유 진영의 동맹으로 원조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동맹을 기반으로 미군 2개 사단이 북한의 남침저지를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한국군 20개 사단의 훈련과 각종 장비를 미국이 계속 지원하기로 결정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배경에 대해서는 "제19대 미국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이 프린스턴대 총장이었던 시절에 이승만 대통령이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두 사람이 깊은 인연을 맺었다"며 "하버드-프린스턴을 졸업해 미국 최상층부에 포진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인맥이 보이지 않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영사는 동맹에 대해 "한국의 번영과 성공은 미국과 함께한 70년 덕분"이라며 "같이 가는 것이 자유와 번영의 길"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청취한 프린스턴대 학생들은 잘 알지 못했던 한미동맹의 배경과 그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면서, 학교 선배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선구적 혜안으로 한미동맹을 탄생시킨 주역이었다는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