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더 간다(?)...외인, 삼성전자에만 이달 '2조' 큰 손 베팅

최두선 2023. 4.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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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본격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달에만 2조원이 넘는 순매수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총 1조8460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에도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1327억원어치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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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본격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달에만 2조원이 넘는 순매수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2575.08에 거래됐다. 전날 0.19% 소폭 하락하며 8거래일 만에 조정 국면을 보이는가 했지만,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다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지난 3월 14일 2348.97에 거래된 코스피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9.63% 올랐다. 약 한 달 간 상승률이 10%에 육박하는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한 때 지수가 2580선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 이면에는 외국인 자금이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간 2882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비교할 때 순매수 규모가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본격화 된 지난 7일부터 종목별 투자 현황을 보면 단연 삼성전자가 압도적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총 1조8460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이달 기준으로는 순매수 규모가 2조163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순매수 2위를 기록한 현대차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647억원에 불과했다. 무려 10배가 넘는 자금이 삼성전자에 쏠린 것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에도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1327억원어치 몰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6만6600원까지 거래되며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향후 실적 개선세를 예상하는 증권가 관측이 나오면서 선투자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오는 3·4분기부터 반도체 수급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최근 1년 간 부진했던 파운드리 가동률이 2·4분기 9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돼 기업가치 상향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조8000억원을 기록해 외인 보유 비중이 51.52%로 연초 대비 1.85%p 증가했다"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절대적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감산 효과로 반도체 수급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월에 최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최소한 중간 배수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3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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