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에서 '통근 버스' 편집…'개성 버스 사건'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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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버스를 무단 운행 중인 정황이 담긴 사진을 '재편집'해 공개해 주목된다.
개성공단 버스가 평양 시내를 버젓이 활보하는 사진이 공개된 뒤 남한에서 제기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간 정기통신에 일절 응하지 않는 등 개성공단과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남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논란은 의식한 듯 이후 보도에서는 사진을 재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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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무단 가동·버스 반출 관련 南 강경 반응 등 논란 이어지자 의식한 듯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버스를 무단 운행 중인 정황이 담긴 사진을 '재편집'해 공개해 주목된다. 개성공단 버스가 평양 시내를 버젓이 활보하는 사진이 공개된 뒤 남한에서 제기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15일 자 신문에 '4월의 봄 명절에 펼쳐진 꽃바다'라는 제목으로 봄을 맞은 평양 시내의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이는 앞서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렸던 사진 대부분을 다시 실은 것인데, 논란이 됐던 파란색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 버스가 운행 중인 사진은 다른 사진으로 대체했다.
이 버스는 과거 개성공단이 운영될 때 북측 근로자들의 통근용으로 남측이 제공한 버스인데, 2016년 공단 중단 뒤에도 북측이 자의적으로 밖으로 반출해 사용한 정황이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노동신문이 '평양의 봄 풍경'을 전하면서 이 사진을 실은 것도, 개성공단용 버스의 무단 반출 및 사용이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작년 7월에도 이 버스가 개성 시내를 누비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까지 공단 내 전자, 섬유, 봉제 등 공장을 무단으로 가동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계속 포착되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은 공단 시설을 활용해 '쿠쿠 밥솥'이나 학생 교복 및 의류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 6일 개성공단 무단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하고 11일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은 남북 사이 투자 보장에 관한 합의서,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간 정기통신에 일절 응하지 않는 등 개성공단과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남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논란은 의식한 듯 이후 보도에서는 사진을 재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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