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실적발표 직전 또 가격인하·구글 "우리도 접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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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벤트
▲테슬라, 실적발표 직전 美서 또 가격인하...마진율 20% 유지 여부 관심
▲"TSMC, 美 반도체 지원금 20조원 신청 전망...독소 조항엔 반발"
▲구글 "우리도 접는다" 삼성에 선전포고...애플 아이폰은 턱밑까지 추격
테슬라, 실적발표 직전 美서 또 가격인하...마진율 20% 유지 여부 관심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에서 또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2천 달러, 3천달러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만 올해 6차례 차값을 내렸습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모델3는 11%, 모델Y는 20% 저렴해졌습니다.
이처럼 '가격 전쟁'에 불을 지피면서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크게 키웠습니다.
모델Y의 경우 출고가에 세금 공제 혜택을 적용하면 미국의 평균 신차 구매가격보다도 5천 달러 이상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일각에서는 내연기관차와 경쟁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테슬라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면서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가 기존의 프리미엄 전략을 버리고 양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테슬라는 당장 후발주자를 뿌리치기 위해 출혈 경쟁에 돌입해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갖췄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8%로,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인 도요타의 2배를 넘는데다, 최근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신차판매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사실상 전환하라는 내용의 배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우위를 점하기 더욱 좋은 환경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를 촉진시키겠다는 전략인데, 성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42만2천875대를 기록했는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문제는 가격 인하가 계속되면 테슬라의 부담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매출이 늘겠지만 마진 역시 크게 줄기 때문인데, 투자자들은 이날 증시 폐장 후 실적을 보고하는 테슬라의 총 마진, 즉 생산 비용을 뺀 후 순수하게 벌어들인 돈을 보여주는 수익성 척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올해 전체 마진율이 20%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지난해 테슬라의 총마진율은 32.9%였습니다.
앞서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테슬라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20% 이상의 마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웰스파고 분석가 콜린 랭건은 1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이 최대 17%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SMC, 美 반도체 지원금 20조원 신청 전망...독소 조항엔 반발"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에 최대 20조원에 이르는 반도체 지원금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미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70~80억 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400억 달러가 투입되는 미 애리조나주 공장 2곳에 대한 직접 보조금까지 더하면 최대 150억 달러(약19조9천억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미 정부가 지원금을 받는 기업들에 초과 이익을 공유하고, 세부 영업 정보를 내놓으라는 단서 조항들을 달았다는 점입니다.
WSJ는 이에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일부 조항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가장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지점은 1억5천만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받는 반도체 회사의 수익이 전망치를 초과할 경우, 미 정부와 초과분 일부를 공유해야 한다는 조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미 정부가 TSMC의 장부와 영업에 관해 광범위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지원금 신청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WSJ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미 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 정부 보조금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워싱턴과의 정보 공유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 반도체 회사들은 중국 내 고성능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글 "우리도 접는다" 삼성에 선전포고...애플 아이폰은 턱밑까지 추격삼성전자와 구글의 10년 넘은 동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구글이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앞서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미묘한 시점에서 이같은 소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연례개발자컨퍼러스인 '구글I/O'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기기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펠릭스'라는 코드명의 '픽셀 폴드'는 1천700달러 수준에서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갤럭시Z 폴드4와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위기 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반도체 겨울에 회사 실적을 떠받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랜 파트너'인 구글과 경쟁에 나서게 됐고,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은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p 차이로 간신히 애플을 따돌렸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양사의 격차는 6%p였는데, 삼성은 점유율이 2%p 줄어든 반면, 애플은 3%p 오르면서 맞붙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통상 매년 1분기는 '갤럭시의 계절'로 불리며 삼성이 세계 시장을 휩쓸어 왔는데, 불황 속 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 역시 판매량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애플은 신형 아이폰이 나오면 이전 세대 가격을 확 낮추며,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잡는 '쌍끌이 작전'을 펼치는데, 이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10개 중 8개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삼성은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 대신 중저가인 갤럭시A 시리즈 2종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이 새 먹거리로 삼은 폴더블폰 시장 경쟁까지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삼성의 폴더블폰용 소프트웨어 지원에 적극적이던 구글이 경쟁자로 돌아서며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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