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인도서 모디 총리 회동…애플 脫중국 가속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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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리 총리를 만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에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애플은 쿡 CEO가 2016년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를 만난 이듬해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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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리 총리를 만났다. 애플이 ‘탈(脫)중국’ 행보의 일환으로 인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에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이번에 인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했다. 애플은 지난 18일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고, 오는 20일에는 수도 뉴델리에 2호점을 연다.
쿡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디 총리와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교육과 개발자, 제조, 환경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미래에 기술이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당신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썼다. 그는 또 “우리는 인도 전역에서 성장하고 투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모디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쿡을 만나 매우 기뻤다”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인도에서 일어나는 기술 기반의 변화를 강조해 기쁘다”고 답했다.
두 인사의 만남은 애플이 중국에서 인도로 사업 거점을 옮기려는 조짐이 보이는 와중이어서 주목된다. 인도는 인구 수만 봐도 이미 중국을 넘어설 기세다. 유엔기구기금(UNFPA)에 따르면 인도의 인구는 올해 중반께 약 14억2800만명으로 중국(14억2500만명)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애플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최대 제조 거점인 애플 제조 협력사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생산 거점마저 인도로 넘어가려는 분위기다.
실제 애플은 쿡 CEO가 2016년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를 만난 이듬해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을 시작했다. 인도는 현재 아이폰 생산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어,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재 폭스콘은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건설 중이다.
블룸버그는 “2016년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며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코로나19가 정저우 공장을 강타한 이후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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