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스트로 문빈, 거짓말 같은 이별…하루아침에 별이 된 청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하루아침에 하늘의 별이 됐다. 거짓말 같은 비보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빠진 상황이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25세. 매니저가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 등을 검토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에 마련됐고, 상주는 문빈의 부친, 모친, 친동생인 빌리 문수아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8시에 엄수된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관계자들과 팬들은 황망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문빈은 지난달 아스트로 유닛인 문빈&산하로 서울 공연을 성료하고, 지난 8일에도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바다. 또 다음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9회 드림콘서트'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일본 도쿄 오사카 등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모양새다.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이 평소와 별다르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보가 전해지기 직전, 오는 5월 예정됐던 문빈&산하의 자카르타 공연 주최 측도 갑작스럽게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주최 측은 "아로하 여러분께.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 끝에, 피할 수 없는 돌발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했다.
소속사 판타지오도 경황이 없는 상황에 입장을 밝혔다. 판타지오는 "지난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며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했다.
팬들에게는 "문빈을 응원해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특히 돈독한 아이돌 남매로 유명했던 만큼, 친동생인 문수아의 상심도 크다. 문수아도 한창 그룹 빌리 활동 중으로, 이날도 MBC플러스 '쇼 챔피언' 생방송에 출연했다. 그에게도 황망한 소식이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현재 큰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는 중이다.
아스트로 멤버들도 비통한 심정이다. 스케줄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차은우, 내달 공개되는 뮤지컬 연습 중인 진진, 최근까지 같이 유닛 활동을 한 윤산하, 군 복무 중인 MJ, 지난 2월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난 라키 등이 급하게 소식을 접하고, 곧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문빈이 25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등져 더 가엾고 딱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고인의 생전 심적고통이 짐작되는 대목으로, 해당 소식이 더 야속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극단적 선택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을 무분별하게 추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판타지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히 추모하고 인사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와 악의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06년 동방신기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하고,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배우 김범의 아역을 맡는 등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던 문빈은 2016년 2월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스트로에서 유려한 춤솜씨를 뽐내는 메인댄서이자,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의 서브보컬을 맡아 글로벌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스트로 활동을 통해서는 '전화해', '널 찾아가', '베이비', '니가 불어와', '애프터 미드나이트', '캔디 슈가 팝' 등 청량한 콘셉트의 곡들로 호평을 얻었고, 유닛인 문빈&산하 활동으로는 '배드 아이디어', '고스트 타운', '후', '매드니스' 등 성숙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선사, 반전 매력을 드러낸 바다.
문빈은 올초 문빈&산하의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 쇼케이스에서 "유닛으로 개인으로 그룹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023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결국은 못다 이룬 문빈의 소망에 팬들은 애통한 마음을 표하면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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