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아바타로 태어난 나만의 ‘부캐’… 웹3.0 시장 이끌 주인공 된다

남혜정 기자 2023. 4. 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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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가 3차원(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알파크루즈(ACRZ)' 베타 버전을 이달 4일 공개했다.

라인 넥스트 관계자는 "알파크루즈는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창조, 소유하는 문화를 만들어 메타버스와 디지털 패션 시장을 대중화하고자 한다"며 "추후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알파크루즈를 이러한 아이템을 사고파는 마켓 플레이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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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넥스트 ‘알파크루즈’ 베타 공개
네이버 3D 아바타 스타트업 투자
디지털 자아로 정체성 드러내는
MZ세대 취향 적극 반영한 서비스
라인의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가 3차원(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알파크루즈(ACRZ)’ 베타 버전을 이달 4일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몇 분만 투자하면 손쉽게 가상 인플루언서 수준의 정교한 아바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라인 넥스트는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NFT로 거래하는 방식 등으로 웹3.0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가상세계에서는 나만의 스타일, 표정 등을 자유롭게 구현해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남혜정 기자가 라인 넥스트 ‘알파크루즈’를 활용해 직접 만든 3D 아바타.
알파크루즈는 ‘하이엔드급 아바타 시스템’을 추구한다. 세세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으로 다른 아바타 서비스와 차별점을 뒀다. 손으로 그리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 얼굴 부분을 만들 때 33가지의 피부색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광대, 턱 길이, 하관, 이마, 눈, 코, 눈썹, 귀, 입술의 모양을 클릭 몇 번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외에도 머리 스타일, 체형, 옷과 패션 아이템, 메이크업 스타일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자아를 통해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MZ세대의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2월 싱가포르 스타트업이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본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완성된 캐릭터는 앱 내 포토스튜디오에서 배경과 연출을 선택해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고 이를 라인 메신저 프로필과 배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알파크루즈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있었던 본디와 달리 개인정보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라인 측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범위로만 개인정보를 수집, 처리하고 있고 해당 정보를 암호화하는 등 기술적 보호 조치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 넥스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웹3.0의 대중화다. 자사의 NFT 거래소인 ‘도시(DOSI)’에서 알파크루즈 사용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라인 넥스트 관계자는 “알파크루즈는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창조, 소유하는 문화를 만들어 메타버스와 디지털 패션 시장을 대중화하고자 한다”며 “추후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알파크루즈를 이러한 아이템을 사고파는 마켓 플레이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3D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지난달 15일 3D 아바타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굳갱랩스’에 투자했다.

굳갱랩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표정과 모션을 실시간 3D 아바타로 구현하는 ‘휴먼 투 아바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굳갱랩스는 이 기술을 토대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키키타운’을 알파테스트 중이며, 올해 3분기(7∼9월)부터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7일 굳갱랩스가 라인의 도시에서 판매한 NFT 아바타 프로젝트인 ‘비어갱’ 1차 수량 3333개가 모두 판매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비어갱은 굳갱랩스의 첫 NFT 아바타 프로젝트로, 맥주를 모티브로 갱스터 이미지를 구현했다.

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향후 데이터가 산업을 창출할 것”이라며 “다음 시대 주목해야 할 데이터는 3D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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