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서현 데뷔전서 158㎞
‘특급 신인’ 김서현(19·한화)이 완벽한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김서현은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두 팀이 5-5로 맞서던 7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공 17개를 던져 세 타자를 삼진 2개, 땅볼 1개로 돌려세웠다. 두산 로하스를 상대로 던진 첫 공부터 전광판에 시속 156km가 찍히더니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연달아 꽂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7.9km(KBO 공식 기준). 구단 자체 측정으로는 160.1km가 나왔다.
김서현은 서울고 시절 동갑내기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과 함께 고교 야구 최강 투수로 불렸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을 앞두고 시범 경기 5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8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개막 엔트리 합류가 기대됐으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그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퓨처스리그(2군)에 먼저 보냈다. 김서현은 퓨쳐스에서도 5경기 7이닝 1실점 11탈삼진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 한화 에이스로 떠오른 문동주(20)가 휴식 차원에서 19일 1군에서 빠지며 기회를 얻었다. 김서현은 전날 밤 콜업 소식을 듣고 아침에 충남 서산에서부터 버스와 택시를 타고 대전 야구장에 왔다고 한다.
대전 팬들도 그를 반겼다.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를 때 환호로 맞이했고, 그가 강속구를 던질 때마다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김서현은 “팬들 응원이 커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라며 “경기 전 잠깐 잘 때 홈런 맞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안 돼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구속도 좋았지만 제구력이 만족스러웠다. 2군에서 제구력을 다듬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8회 말에 나온 노수광의 2타점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7대6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KIA는 롯데를 6대0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2회 초에 2루타를 친 KIA 최형우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진 역대 최다 2루타(464개)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LG는 1위 NC에 7대5 승리를 거두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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