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챔프전 진출
안양 KGC가 세 시즌 연속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GC는 19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팀 고양 캐롯을 89대61로 물리치고 3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2022-2023시즌 정규 리그 1위였던 KGC는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한 서울 SK(정규 리그 3위)와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정상을 다툰다.
KGC는 2020-2021시즌 챔피언전에서 전주 KCC를 꺾고 우승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선 SK에 져 2위를 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김승기 감독(현 캐롯 감독) 체제였던 KGC는 이번 시즌 김상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새롭게 출발했다.
KGC는 이날 2쿼터까지 캐롯에 47-26으로 앞섰고, 3쿼터 중반 무렵 64-33까지 달아나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문성곤(22점 7리바운드)은 1쿼터에 3점슛 3개를 모두 넣으며 13점을 몰아쳤다. 오세근(16점 9리바운드)은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뒤쪽에서 약 16m짜리 장거리 3점슛을 꽂은 뒤 환호했다.
캐롯(정규 리그 5위)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4위)를 3승 2패로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18일 동안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느라 체력을 앞세운 특유의 끈끈한 수비를 펼치기 어려웠다. 오히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힘을 비축한 KGC의 전면 강압 수비에 말렸다. 4차전에선 디드릭 로슨(20점 9리바운드)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팀의 슛 성공률은 29%에 그쳤다.
캐롯은 실질적인 모기업인 대우해양조선건설의 재정난 탓에 선수단 급여가 두 달째 밀리는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팬들이 보내준 장어덮밥 도시락, 치킨 등을 먹고 투혼을 발휘했다. 캐롯을 운영하는 데이원자산운용은 구단 매각을 진행 중이며,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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