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서울, 4년만에 달린다
봄날의 서울을 즐기는 마라톤 축제 ‘2023 서울하프마라톤’이 오는 30일 개최된다.
오전 8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마포대로와 마포대교를 통과하고, 여의도공원을 거쳐 노들길, 양화대교를 건너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으로 골인하는 21.0975㎞ 코스다. 10㎞ 부문은 여의도공원이 도착 지점이다. 봄꽃 만발한 4월, 평소 자동차로 다니던 서울 한복판을 두 발로 마음껏 달리며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로 평가받는다. 봄바람을 가르면서 한강 대교를 두 번 건너는 것은 대회의 백미다.
코로나 확산 사태 때문에 4년 만에 돌아온 이번 서울하프마라톤에는 하프와 10㎞ 부문에 총 1만2729명이 참가한다. 러닝을 멋진 취미로 즐기는 젊은 세대 열기가 특히 뜨겁다. 20대가 2750명, 30대가 4801명으로 전체 참가자 중 2030 비율이 60%에 이른다. 하프 코스 참가자의 18.6%, 10km 부문 참가자의 37%는 여성이다. 하프마라톤 최고령 참가자는 82세 조전훈씨이며, 이방주(79)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이 10㎞ 부문 최고령 참가자로 나선다.
서울하프마라톤은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시민 축제로 펼쳐진다. 가족과 연인, 친구, 동료들이 함께 달리며, 코스 곳곳에 버스킹 공연팀이 배치돼 힘을 북돋아 준다. 올해 서울하프마라톤에는 어쿠스틱 밴드, 댄스, 풍물 등 역대 최다 버스킹 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음악과 대규모 거리 공연으로 도시를 물들인다.
하프마라톤 제한 시간은 2시간 30분, 10㎞는 1시간 30분이며 이후에는 교통 통제가 풀리므로 회송 버스에 탑승해야 한다. 출발지 물품 보관은 오전 7시 20분 이전에 마쳐야 한다. 이후로는 물품 보관 차량이 도착지로 이동한다. 하프마라톤과 10㎞ 부문 골인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물품은 반드시 본인이 신청한 부문에 맞게 보관해야 한다. 출발 그룹을 지키지 않으면 기록이 측정되지 않으므로 부문별·그룹별 출발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음료수 공급대가 주로 5㎞마다 설치된다. 10㎞와 15㎞ 지점에선 각각 바나나와 초코파이를 제공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코스 곳곳에서 대회 진행의 윤활유 역할을 해낸다. 서울하프마라톤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촘촘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코스 1.5㎞마다 구급차 총 13대와 구급요원이 대기하며, 심장 자동 제세동기가 1㎞마다 배치된다.
협찬: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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