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있다면 위암 조심하세요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황 단 박사과정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10만8397명을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병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국제학술지 ‘위암’ 최신호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해당하는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최근 운동 부족과 비만 인구가 늘면서 성인은 셋 중 하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둘 중 하나가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9.1년 추적 기간에 759명(0.7%)에게서 위암이 발생했는데, 이를 토대로 위험성을 분석하니,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6% 높았다. 특히 대사증후군 해당 항목 수가 많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강대희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인슐린 및 지방 분비 호르몬 등을 증가시켜 에너지가 과다한 환경을 만들고, 체내 유전자(DNA) 손상과 염증 등을 유발함으로써 위암을 포함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체 활동 증진, 식습관 변화, 약물 치료 등으로 대사증후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항암 효과도 낳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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