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火星의 진짜 ‘얼굴’

박건형 테크부장 2023. 4.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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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샷]
UAE 화성 탐사선 ‘아말’이 보낸
사진 3000장 조합해 만든 지도
만년설 등 다양한 지형 ‘한눈에’

붉은 행성 ‘화성(火星)’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완성됐다. 이 지도는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 ‘희망’)이 보내온 사진 3000장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화성의 진정한 색상과 지형을 보여준다.

2020년 7월 일본 우주 센터에서 발사된 아말은 2021년 2월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성과였다.

아말은 원래 화성 표면 근처의 먼지 폭풍과 기타 기상 조건이 화성의 공기가 우주 공간으로 누출되는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미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말에 탑재된 카메라는 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미지의 품질이 기대 이상으로 생생한 화성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부다비 우주과학센터의 디미트라 아트리 박사는 “이런 화성을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화성 관측에 골몰했던 첫 인물은 1890년대 미국 사업가 퍼시벌 로웰이었다. 그는 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에 사재로 로웰 천문대를 지어 망원경으로 화성을 살폈다. 화성에서 발견한 운하가 인공이라고 주장하며 화성인의 존재를 확신하기도 했다. 그가 죽은 뒤 1930년 이 천문대에서 클라이드 톰보가 명왕성을 발견했다. 이후 수많은 망원경과 위성이 화성을 관측했지만 대부분은 화성의 일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데 집중했다. 일정한 궤도만을 돌면서 같은 위치를 반복해서 살피는 식이었다. ‘우주를 보는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망원경은 화성에서 약 5472만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선명도가 부족했다. 반면 아말은 화성 표면 위 2만km 궤도를 돌기 때문에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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