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생명천지굿’ 4년만에 재개…전통 세시풍속 접목한 축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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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금정산 생명천지굿'이 4년 만에 돌아온다.
'강미리 ㅎ·ㄹ 무용단'은 오는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정산 일대에서 제6회 '금정산 생명천지굿'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의 행사가 금정산 내로 국한됐다면, 올해는 금정산성광장 등으로 장소를 확장하고 주민과의 교류 폭을 넓힌다.
이날 금정산성광장에서는 지난 행사의 촬영을 맡았던 이경희 작가의 사진 25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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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 100명 시민 500명 참여
- 사진전·바자회·화전놀이터 마련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금정산 생명천지굿’이 4년 만에 돌아온다. 삼월 삼짇날의 세시풍속을 떠올리게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접목해 이전보다 훨씬 풍성한 행사로 시민을 맞는다.
‘강미리 ㅎ·ㄹ 무용단’은 오는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정산 일대에서 제6회 ‘금정산 생명천지굿’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부산대 강미리(무용) 교수가 시작해 매년 열어온 행사로, ‘본디의 마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얽힌 것을 풀고 함께 살아가는 해원상생의 대동세상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중단됐던 것을 이번에 재개하게 됐다.
올해는 부산대 박상용(무용) 교수와 협업해 금정산(고당봉·고당샘·금샘)에서 천제를, 금정산성광장에서 지제와 인제를 펼친다. 또 정병언(영어영문) 교수가 헌향을, 김호범(경제) 교수가 헌축을, 박 교수가 헌무를 올릴 예정이다. 이 과정에는 100여 명의 예술가와 시민 등 500여 명이 함께한다.
그동안의 행사가 금정산 내로 국한됐다면, 올해는 금정산성광장 등으로 장소를 확장하고 주민과의 교류 폭을 넓힌다. 춤과 음악, 글 나눔 퍼포먼스, 다도, 서예 등 우리나라에 전승된 여러 풍속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생명축제의 장’으로 기획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금정산성광장에서는 지난 행사의 촬영을 맡았던 이경희 작가의 사진 25점을 전시한다. 또 금정산성 막걸리 시음, 화전 굽기, 행운을 상징하는 노랑나비를 나누는 ‘화전 놀이터’도 마련한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행사장 내 바자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강미리 교수는 “모든 예술의 원천이 민간신앙에 있다는 점에서, ‘생명의 존엄’을 표현하는 하나의 예술 형식으로 굿을 빌려온 것”이라며 “예술이 적극적으로 마을 주민의 삶을 파고들어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판’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더 발전한다면 부산의 또 다른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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