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통한의 동점타 허용→2BSV, 돌부처가 고개를 숙였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2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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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가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 승리를 가져왔다.

이후 삼성은 12회초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4점을 가져왔다.

260분 혈투 끝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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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가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위닝시리즈 확보와 함께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이날 상대 선발 안우진의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에 밀렸다. 5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오승환이 고개를 숙였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2-4로 밀린 상황에서 8회초를 맞았다. 약속의 8회라는 말이 있듯이, 삼성은 8회 일을 냈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2루타, 김지찬의 좌전 안타로 무사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피렐라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구자욱이 홈에 들어왔다. 이원석이 볼넷으로 나간 후 오재일의 우중간 안타 때 김지찬이 홈을 밟으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성윤의 희생플라이 때 이원석 대신 대주자로 나섰던 안주형이 홈을 밟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선발 이재희가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양창섭이 1이닝 1실점, 김대우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대우 대신 올라온 우규민이 2아웃까지 잘 잡고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승현이 임병욱을 2루 땅볼로 넘기면서 8회를 마쳤다.

이승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김동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이정후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 남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형종 타석에서 이승현을 빼고 오승환을 올렸다. 확실한 마무리 오승환이 승리를 지켜주길 바랐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서 1승 1패 4세이브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이 6.00으로 높았다. 블론세이브도 1개 있고, 피안타율 0.333,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83으로 높다. 페이스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박진만 감독은 믿음을 줬다.

그러나 오승환은 웃지 못했다.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1, 3루가 되었다. 연장으로 갈 것 같은 삼성에게는 안 좋은 예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결국 러셀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동점이 되었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돌부처는 웃을 수 없었다. 이승현이 남기고 간 주자였기에 자책점은 이승현의 몫이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오승환은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10회에도 올라왔다.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태진을 유격수 뜬공,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임병욱을 1루 땅볼로 돌렸다.

오승환은 11회 시작 전 마운드를 이상민에게 넘겨줬다. 이날 오승환은 1.1이닝 2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6.00에서 4.91까지 낮췄지만 블론세이브는 한 개 늘어났다.

이후 삼성은 12회초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4점을 가져왔다. 오승환 이후 올라온 이상민과 이승현도 각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260분 혈투 끝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팀이 승리를 하면서 어느 정도 미안함은 덜었을 터. 다가오는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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