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 3대 중 1대는 전기차”…시장 격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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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올리버 집세 베엠베(BMW) 회장은 18일 개막한 제20회 중국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자사 전기차 콘셉트카인 '아이 비전 디'(i Vision Dee)를 소개하며 "오늘 중국 고객을 움직이는 것은 내일 세계를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 (AFP) 통신이 전했다. 아에프페>
전기차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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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유럽 등 1천여 업체 최신모델 선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올해 중국 신차 판매 3대 중 1대꼴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국내와 글로벌 업체는 앞다퉈 새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있다
올리버 집세 베엠베(BMW) 회장은 18일 개막한 제20회 중국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자사 전기차 콘셉트카인 ‘아이 비전 디’(i Vision Dee)를 소개하며 “오늘 중국 고객을 움직이는 것은 내일 세계를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전기차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발언이다. 27일까지 열리는 상하이국제모터쇼에는 현대차·기아, 베엠베, 도요타, 닛산, 비야디(BYD) 등 전 세계 1000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가 차량으로 유명한 마이바흐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차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일본 도요타는 새 전기차 모델 2개를 선보였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중국 남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세우는 전기차 연구개발센터에 10억유로(1조446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상하이국제모터쇼에 부분 전기차 모델까지 포함해 전기차 20종을 선보였다. 이 회사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중국을 찾아 “집에 온 것 같다”고도 말했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3% 증가한 276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 중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가 30%에 육박하는 900만대나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전기차 판매를 촉진해왔다. 올해부터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지만 변화 흐름은 확고해, 2035년에는 신차 판매의 80%를 친환경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중국 전문가도 있다.
중국 업체들은 거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기차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출하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4곳이 중국 업체였다. 1위는 비야디로 출하 대수가 91만1천대였다. 유일한 외국 업체는 2위에 오른 테슬라(71만대)였는데, 테슬라도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실용차(SUV)인 ‘모델 와이’(Y)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14% 내려 판매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경쟁 격화로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가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 때와는 달리 전기차로 접어들면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배터리 산업 규모는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공급망도 중국 현지에 있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쉽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짚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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