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남성, 위암 발견시 ‘이것’ 주의

임태균 2023. 4.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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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남성은 위의 2곳 이상에서 동시에 혹은 1년 이내의 시간차를 두고 여러 종양이 생기는 '다발성 위암'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나영 서울대학교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65세 이상 남성에서 다발성 위암의 위험도가 높으며, 암 개수보다는 조직학적 분류가 다발성 암의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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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
65세 이상 남성, 암 진단 시 ‘다발성 위암’ 주의
다발성 위암은 여러 종양이 동시에 발견되거나 시차를 두고 반복되는 암이다. 이미지투데이

65세 이상 남성은 위의 2곳 이상에서 동시에 혹은 1년 이내의 시간차를 두고 여러 종양이 생기는 ‘다발성 위암’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나영 서울대학교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65세 이상 남성에서 다발성 위암의 위험도가 높으며, 암 개수보다는 조직학적 분류가 다발성 암의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거트 앤 리버(Gut and Liver)’에 최근 게재됐다.

다발성 위암은 여러 종양이 동시에 발견되면 ‘동시성(同時性) 위암’ 시차를 두고 발생하면 ‘이시성(異時性) 위암’으로 분류된다. 진단 과정에서 일부 동시성 위암을 놓칠 위험이 있고, 암을 제거하더라도 위의 다른 곳에서 이시성 위암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다발성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임상적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2003~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3~4기)을 포함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4603명에 대해 대규모 분석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다발성 위암은 조기 위암의 5.43%, 진행성 위암의 3.11% 등 전체 환자의 4.04%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인 분석에서는 일반적인 단일 위암보다 ▲남성(1.7배) ▲65세 이상 고령(1.5배) ▲조기 위암(1.9배)에 해당할 때 다발성 위암이 발생할 위험이 컸다.

또 연구팀은 다발성 위암도 일반적인 위암과 마찬가지로 조직학적 측면에서 장형(덩어리 암)이 미만형(작고 넓게 퍼진 암)보다 예후가 좋았으며, 미만형 위암이 있더라도 장형 위암이 한 개라도 있을 경우에는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암의 개수 자체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나영 교수는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다발성 위암을 고려해 최초 암 발견 시 종양이 여러 개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 제거술을 받은 후 추적관찰을 할 때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생기지 않았는지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발성 위암으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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