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은 일정 단계 분쟁 개입”
[앵커]
러시아는 윤 대통령 인터뷰 내용에 대해 즉각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다면 분쟁에 개입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러시아 크렘린궁의 공식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현지시각 오늘 낮, 기자들과 전화 회의를 갖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다면 간접적으로 이 분쟁에 일정 수준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러시아에 다소 비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고, 무기 지원 가능성은 이런 입장의 연속 선상에 있다고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면 분쟁에 일정 단계 개입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의미할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 매체들 반응도 나왔죠?
어땠습니까?
[기자]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러시아 현지 매체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 내용을 잇따라 다뤘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에 대해 '레드라인', '넘지 말아야 할 선'에 근접했다, 분쟁의 당사자가 되고 있다며 경고해왔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해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해 10월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는데, (무기를 공급한다면) 한·러 관계를 파괴시킬 것입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대러 제재에 동참한 우리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였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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