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공사 재개에…‘돼지머리 냉장고’ 맞불

홍수현 2023. 4. 1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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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건설 중인 이슬람 사원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사 현장에 돼지머리를 넣은 냉장고가 등장했다.

19일 중단됐던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가 3개월 만에 재개된 공사 현장 앞에 업소용 냉장고가 포착됐다.

해당 사원은 경북대 소속 무슬림 유학생들이 기도원으로 사용하던 대현동 주택을 이슬람 사원으로 건축하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대구 북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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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 돼지고기 금하고 있어
비대위 "돼지고기 파티 이어갈 것"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구에 건설 중인 이슬람 사원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사 현장에 돼지머리를 넣은 냉장고가 등장했다.

투명 유리로 안이 들여다보이는 냉장고에 돼지머리 3개가 칸칸이 놓여있다. (사진=JTBC 캡처)
19일 중단됐던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가 3개월 만에 재개된 공사 현장 앞에 업소용 냉장고가 포착됐다. 투명 유리로 안이 들여다보이는 냉장고에는 돼지머리 3개가 칸칸이 놓여 있었다. 모형 돼지머리도 1개 갖다 놨다.

주민들은 앞서 지난 2월에는 돼지고기 수육·국밥 잔치를, 지난해 12월에는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를 개최한 바 있다.

주민들이 돼지고기로 행동에 나선 것은 이슬람 문명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서재원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JTBC에 “일주일에 2~3번 돼지고기 파티할 거다. 사원 앞이 아니다. 주택가 골목이다. 돼지고기 구워 먹는 것도 눈치 봐야 하냐”고 말해 갈등을 예고했다.

주민들은 앞서 두 차례 돼지고기 파티를 개최했다. (사진=JTBC 캡처)
해당 사원은 경북대 소속 무슬림 유학생들이 기도원으로 사용하던 대현동 주택을 이슬람 사원으로 건축하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대구 북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2021년 2월 북구청이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법적 다툼 끝 지난해 9월 대법원이 북구청의 공사중지명령이 위법한 행정처분이라는 판결을 내려 공사가 재개됐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건축주 측에 따르면 사원은 이르면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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