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즌 첫 3연승···“오늘 악착같은 모습이 우리 팀 분위기”
삼성이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9-5로 승리했다.
선발들은 잘 던졌고 필승계투조의 블론세이브로 연장전으로 넘어간 경기에서 삼성 타선이 마지막 집중력을 끌어냈다.
대체 선발 이재희가 김휘집에게 역전 2점 홈런은 맞았지만 4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 5회 등판한 양창섭이 1점을 더 줬고, 삼성 타자들은 키움 선발 안우진의 6이닝 5안타 10삼진 호투에 막혀 2-4로 뒤지고 있었으나 8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의 셋업맨 김태훈을 상대로 테이블세터 구자욱과 김지찬이 각각 2루타와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3번 피렐라의 내야 땅볼로 3루주자 구자욱이 홈인, 3-4로 따라갔다. 이어 1사 1·2루에서는 5번 타자 오재일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번 김성윤의 희생플라이에 3루에 있던 대주자 안주형이 홈을 밟아 5-4로 역전했다.
삼성은 9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승현이 등판해 2번 김동헌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자 2사 1루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승환이 4번 이형종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루의 대주자 신준우를 3루까지 보낸 뒤 러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두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2회초 키움의 7번째 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1사후 김지찬이 볼넷, 피렐라와 안주형이 중전안타를 각각 때려 1사 만루를 만들었고 5번 오재일의 내야 땅볼이 나왔다. 전력으로 달린 오재일이 비디오 판독까지 거쳐 1루에서 세이프 되면서 홈을 밟은 3루주자 김지찬의 득점이 인정됐다.
균형을 깬 삼성은 몰아쳤다. 김성윤이 내야 안타, 공민규가 우전안타로 주자 한 명씩을 각각 불러들인 뒤 대타 강민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2회말에만 4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상대 1선발과 대결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자기 공을 던진 이재희를 칭찬하고싶다”며 “후반 역전을 당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정에서 연장전을 승리한 야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오늘 보여준 악착같은 모습이 현재 우리 팀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척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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