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조단가 2000배 싼 사제폭발물 처리장비 개발

김나현 2023. 4. 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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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제조 단가가 기존 제품보다 2000배 싼 사제폭발물 처리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19일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4기동단 소속 김종오 경감이 특수 화학물질과 고압의 물을 이용해 신속하게 사제폭발물을 무력화시키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서 생산할 경우, 고가의 해외 제품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제폭발물 처리 장비 종류가 하나 더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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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제조 단가가 기존 제품보다 2000배 싼 사제폭발물 처리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19일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4기동단 소속 김종오 경감이 특수 화학물질과 고압의 물을 이용해 신속하게 사제폭발물을 무력화시키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유사한 성능의 기존 해외 제품의 경우 약 4000만원 정도지만, 김 경감의 발명품은 2만원 정도다.

사제폭발물 처리 장비, 경찰청 제공
경찰청에 따르면 금속 재질인 기존 제품과 달리 발명품은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단가를 대폭 낮췄다.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기존 폭발물 처리장비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긴급하게 사제폭발물을 제거해야 할 경우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서 생산할 경우, 고가의 해외 제품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제폭발물 처리 장비 종류가 하나 더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김 경감과 직무발명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했다. 직무발명 기술이전을 하면 발명품에 대한 특허권을 국가가 갖고, 대신 기술을 개발한 경찰 공무원에게는 특허 사용료의 절반이 지급된다.

더불어 강원경찰청 경비과 소속 이덕재 연구사가 발명한 ‘가변형 안전 블라인드’와 전북경찰청 특공대 소속 송형근 경사가 발명한 ‘다용도 파쇄기’도 직무발명 기술이전 대상으로 함께 선정됐다. 순찰차 내부 칸막이 등으로 쓰이는 가변형 안전 블라인드는 넓이를 쉽게 조절할수 있도록 한 발명품이다. 다용도 파쇄기는 망치 형태의 봉 상단부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가공해 출입문이나 창문을 신속하게 부수도록 설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이 발명한 기술을 민간기업으로 이전하는 등 치안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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