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울증갤러리’ 게시판 차단 요청…“2차 가해 우려”

이재은 2023. 4.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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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 고층 건물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을 차단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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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에 ‘우울증 갤러리’ 일시차단 공문
디시인사이드에 관련 게시물 삭제 요청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최근 강남 고층 건물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을 차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디시인사이드 측에 사건 발생 당일 올라온 관련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가해가 점점 심해지는 것을 고려해 게시판 일시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A양이 숨진 이후 우울증 갤러리에는 한 남성과 A양이 극단적 선택을 모의하고 사망 당일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에는 A양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담긴 SNS 캡처본과 고인을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또 A양이 ‘우울증 갤러리’에서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신대방팸’과 연루된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들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건 당일 A양과 함께 있었던 20대 남성 B씨와 ‘신대방팸’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2020년 말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를 근거지로 삼아 숙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의 극단적 선택을 도운 정황이 나올 경우 그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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