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초 4점 폭발…삼성, 연장 혈투 끝 키움 제압하고 3연승 질주

[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삼성 승리. ⓒ연합뉴스

삼성은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우완 선발투수 이재희는 4이닝 3실점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경기 중반 교체로 들어온 김성윤이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키움 우완 선발투수 안우진은 6이닝 2실점 5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2사 후 이형종의 좌익수 왼쪽 1타점 2루타로 키움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재현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삼성은 3회초 김호재의 중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지찬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2사 후 이원석의 1타점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원석. ⓒ연합뉴스

일격을 당한 키움은 4회말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휘집이 이재희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하며 3-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기세를 몰아 키움은 5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김혜성은 1사 후 이정후의 1루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이형종 타석 때 양창섭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아 4-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초 구자욱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김지찬의 좌익수 오른쪽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호세 피렐라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아 3-4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간 삼성은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로 4-4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성윤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일. ⓒ연합뉴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김동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희망을 살렸다.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형종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러셀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2회초 1사 후 김지찬의 볼넷, 피렐라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안주형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오재일이 2루 땅볼 타구 때 간발의 차로 오재일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 사이 김지찬이 홈을 밟아 6-5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삼성은 김성윤의 1타점 3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어 공민규의 1타점 적시타와 강민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이후 우완 이승현을 올리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