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월 인플레 또 두자릿수…영란은행 추가 금리인상 불가피

윤세미 기자 2023. 4. 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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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7개월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영란은행의 추가 금리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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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물건을 훑어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3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7개월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영란은행의 추가 금리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3월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1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기록한 10.4%에서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9.8%를 웃도는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8%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5%를 상회했다. 특히 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19.2% 급등, 1977년 8월 이후 45년여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는 미국이나 유로존 물가가 한 자릿수 중반으로 내려가 안정되고 있는 것과 다른 분위기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5%까지 떨어졌고, 유로존은 6.9%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 고공행진에 영란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달 11일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4.25%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11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휴 짐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는 있지만 중앙은행이 물가의 상방 압력이 통제되고 있다고 안심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5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분명해 보이며 경제 지표가 더 확실한 냉각 징후를 보이지 않는 한 영란은행은 추가 인상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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