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2년차’ 다시 발동…5시즌 만에 UCL 복귀시킨다

김환 기자 2023. 4. 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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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빛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보낸 첫 시즌에 리그 6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두 번째 시즌에도 그 유명한 '무리뉴 2년차' 징크스가 깨지며 부진을 이어가다 결국 경질됐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첫 시즌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무리뉴 2년차'가 적용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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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빛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우승 경력만 나열해도 한참을 이야기해야 한다. FC 포르투 감독 시절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인터밀란 시절에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첼시 사령탑에 있었을 당시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역대 최소 실점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그 시절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런 무리뉴도 꾸준히 세계 정상급 감독의 위치를 유지하지 못했다. 토트넘 훗스퍼 시절은 무리뉴 감독 커리어의 오점으로 여겨진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보낸 첫 시즌에 리그 6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두 번째 시즌에도 그 유명한 ‘무리뉴 2년차’ 징크스가 깨지며 부진을 이어가다 결국 경질됐다.


로마에서 재기를 노렸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경질되고 약 2주 뒤 로마 감독직에 선임됐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첫 시즌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리그에서도 6위를 기록, 직전 시즌이었던 7위보다 한 단계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에는 ‘무리뉴 2년차’가 적용되고 있는 듯하다. 로마는 현재 승점 56점으로 나폴리와 라치오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는 5점, 4위 AC 밀란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는 압도적인 기세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의 우승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로마가 이번 시즌을 4위 이상으로 마감할 경우,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럼 그동안 UEFA 유로파리그(UEL)와 UECL에 출전하거나 아예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던 로마는 2018-19시즌 이후 5시즌 만에 UCL로 돌아가게 된다. 무리뉴 감독은 UECL 우승에 이어 로마에 또다시 선물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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